자궁 밖으로 빠지는 '자궁탈출증'… 의심 신호는?

입력 2017.06.13 15:25
허리 잡고 아파하는 여성
자궁이 제자리보다 밑으로 내려오거나 질 밖으로 탈출하는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려면 질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자궁은 여성의 임신·출산과 관련 있는 매우 중요한 장기다. 골반 안쪽에 위치하며 앞쪽으로는 방광, 뒤쪽으로는 직장이 있다. 그런데 임신 중에 태아 무게 때문에 자궁이 아래로 쏠리는 압박을 받는다. 자궁 주변 근육·인대가 자궁을 잘 지탱하지 못하면 자궁이 제 자리보다 아래로 내려가고 심지어 질 밖으로 돌출하는 '자궁탈출증'이 생길 수 있다.

자궁이 제자리를 벗어나 아래로 이동하면 주변에 궤양이 생길 수 있고, 질이 늘어나면서 악취, 질염, 요실금이 동반되기도 한다. 자궁과 외음부 사이가 상대적으로 가까워지면서 자궁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옮겨가기 쉬워 자궁경부염이나 자궁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자궁탈출증을 예방하려면 소변을 끊듯 힘을 주는 '케겔운동'을 자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늘어난 질을 다시 좁히는 성형을 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출혈이나 통증 없이 질벽과 골반 안쪽 근육 전체를 단단히 하는 수술도 도입됐다. 자궁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질염, 생리통, 요통 등을 완화하는 효과도 보인다.

리즈산부인과 이형근 원장은 “젊은 층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늘고 있는 만큼 젊은 여성도 산부인과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검진받는 게 안전할 것"이라며 "질성형수술을 만족도를 높이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을 하는 것은 물론, 집도의의 기술과 경험이 충분한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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