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발목 '삐끗'… 염증 단계별로 치료법 달라

입력 2017.04.11 16:14

환자 발목에 붕대를 감고 있는 의사
발목이 삐는 '발목 염좌'는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날씨가 맑은 봄에는 운동이나 등산을 하다 발목을 다치기 쉽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거나 '접질렸다'고 말하는 현상의 정식 명칭은 '발목 염좌'다. 단순 염좌는 환자 혼자서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염좌가 자주 발생하면 인대가 파열되고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발목을 삐끗했다면, 염좌의 단계를 구분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발목 염좌는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났지만,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는 있는 상태다. 운동이나 걷는 중에 발목을 다치는 사고 대부분이 1단계에 해당한다. 이 경우 발목 바깥쪽 인대가 일부 손상돼 발목이 붓고 염증이 생긴다. 냉찜질하고 붕대로 압박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진다. 냉찜질은 세동맥·세정맥(모세혈관이 모여 형성된 가느다란 동맥·정맥)을 수축시켜 부기를 완화한다. 한 번에 20~30분 동안, 하루 3~4회 정도 찜질하면 적당하다. 부기가 사라지면 온찜질로 다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게 좋다. 다친 직후에 온찜질을 하면 혈관이 확장돼 출혈과 염증이 심해진다. 먼저 냉찜질한 후 온찜질 하는 순서를 지켜야 한다. 염좌 2단계는 인대 일부가 아예 파열돼 발목이 붓고 멍이 생기는 단계다.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인대 파열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다친 발목을 고정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목발·보조기를 사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1단계와 똑같이 냉·온찜질을 한다. 물리 치료나 재활 치료로 증상을 더 빨리 완화할 수도 있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단계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대가 심하게 파열되거나 연골이 손상되고 관절 유리체(뼈에서 떨어져 나온 연골 조직 등의 이물질)가 돌아다니는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다친 부위에 직접 들어가 손상된 부위를 치료하는 식이다. 발목 염좌가 관절염으로 악화된 경우에는 극히 일부지만 인공관절술을 하기도 한다.

발목 부상을 막으려면 운동 전 충분히 스트레칭해야 한다. 다리를 펴고 앉아 몸쪽으로 발을 당기고, 발목을 잡고 천천히 돌리는 동작을 반복해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준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발목을 마사지하거나 찜질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평소 발목을 자주 접질리고 흐린 날 발목이 심하게 쑤신다면 만성발목불안정증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성발목불안정증은 발목 인대가 늘어난 채로 장기간 방치돼 발목뼈를 충분히 지탱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발목이 조금만 틀어져도 쉽게 접질리게 된다. 전문의와 상담 후 발목 상태에 따라 운동 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나 인대 재건술(발목 주변의 연부조직을 약간 잘라내 다친 인대에 덧대는 수술) 등의 수술 치료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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