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성 있는 사람, 중증 치주염 위험 높다"

입력 2017.03.22 05:30

고대안암병원 치과 연구팀 분석
비만도·허리둘레보다 영향력 커

치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이 중증 치주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중증 치주염은 염증이 심해 잇몸이 파괴되면서 잇몸과 치아 사이의 주머니인 치주낭의 깊이가 6㎜ 이상인 경우다. 치아 소실의 가장 큰 원인이다.

고대안암병원 치과 류재준·송인석 교수팀이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 치주염이 있는 30세 이상 56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이들 중 4488명이 경증 치주염을 앓고 있었고, 1202명이 중증 치주염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을 체질량지수(BMI)·허리둘레·인슐린 저항성과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과 중증 치주염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았다. 인슐린 저항성은 측정 방법이 여럿 있지만, 정상 혈당(공복혈당 100 미만, 식후혈당 140 미만) 수치를 넘어선 경우에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판별한다.

이번 조사결과 체질량 지수가 정상인 성인이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체질량지수가 비만인 성인과 중증 치주염 유병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허리둘레 역시 정상군이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허리둘레가 비만인 성인에 비해 중증 치주염 유병률이 1.47배로 높았다. 송인석 교수는 "지금까지는 체질량지수, 허리둘레가 큰 비만인 사람이 치주염 발병 위험이 높다고만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치주염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평소 혈당 수치가 높아 인슐린 저항성이 의심이 되거나,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잇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송인석 교수는 "특히 어금니에 치주염이 잘 생기므로 어금니 부위의 칫솔질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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