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아이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부모의 손에 이끌려 한의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이의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중이다. 아이 체중이 부모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생의 키는 지난 10년 새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몸무게는 늘고 있다. '2015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에 따르면, 고3 남학생과 여학생 평균 키는 각각 173.5cm, 160.9cm 인데, 2005년 남녀 각각의 키가 173.6cm, 161cm와 비슷하다. 반면 비만율은 2014년 15%에서 2015년 15.6%로 늘었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소아기 때 부모가 자녀의 체중조절에 힘쓰는 게 중요하다. 소아비만은 성인으로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 어릴 때 생긴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줄어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키가 많이 안 클 위험도 있다. 누베베한의원 최가혜 원장은 "키를 키우는 데 쓰여야 할 성장호르몬이 체지방을 분해하는 데 쓰이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체지방은 2차 성징이 빨리 찾아오게 해,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소아비만을 예방하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라면, 피자, 치킨 등의 고열량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한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한다. 최가혜 원장은 "특히 단백질은 성장호르몬의 주재료"라며 "고단백 식품을 지속적해서 섭취하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상과당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낮추어 식욕억제가 잘 안 되게 한다. 음료수를 살 때는 표기된 영양성분을 파악하고 액상과당이 들어간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잠은 10시 이전에 잔다. 성장호르몬의 90% 이상은 수면 중에 분비된다. 주 3회 이상 줄넘기, 스트레칭, 빠르게 걷기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최 원장은 "아이들은 체중관리 습관을 스스로 들이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부모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