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 심각, 심장·폐 악영향… 마스크 안 쓰면?

이미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새해 첫 출근일부터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호흡기를 괴롭히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은 미세먼지 '나쁨'(81∼150㎍/㎥)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는 오전 9시 '나쁨' 수준이었다가 오전 10시 70㎍/㎥, 78㎍/㎥로 '보통'(31~80㎍/㎥)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오늘 전 권역이 '나쁨'에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발 스모그가 국내로 유입된 이유는 겨울철에 주로 부는 북서풍 때문이다. 날이 추워져 중국의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높아지고, 국내 대기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는 점도 상태가 악화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11월부터 상승해 2월 정점에 이른 뒤 점차 감소해 8~9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머리카락 지름 50~70㎛)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은 물질이다.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가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국제암연구소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가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각 기관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천식부터 심혈관계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눈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각막염이, 코에는 알레르기성비염이 생길 확률이 높다. 폐가 약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질환 사망률을 높인다. 기도에는 염증을 유발해 천식을 악화시키거나 폐 기능을 떨어뜨린다. 심한 경우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면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어쩔 수 없이 바깥에 나갔다면, 호흡량이 많아지지 않도록 활동량을 최소화한다. 승용차를 탈 때는 실내 순환모드를 가동해 외부 공기를 차단해야 한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이용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 노폐물을 배출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