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닭 240마리가 폐사한 경기도 양주의 농가도 고병원성(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AI(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지난 17일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첫 확진 판정 후 닷새 만에 수도권까지 확산된 것이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는 유전자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 변이도 심각해 병원성이나 전파력이 강해질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AI 위기 단계를 '주위'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인체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AI 인체 감염 사례는 없지만,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AI 바이러스가 H5N6 형인 고병원성으로 알려졌다. H5N6형 AI는 2014년 중국, 라오스 및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는데, 올해 11월 기준 중국에서 16명이 감염되고 그중 10명이 사망하는 등 고병원성 AI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 되지 않았고, 감염된 조류를 만지는 등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AI 조류에 직접 접촉한 발생농가 종사자, 살처분(가축에 발생한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죽여서 처분하는 것) 참여자, 대응 요원 등을 중심으로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고 있다.
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가금농가(닭·오리 등을 키우는 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조류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생지역을 방문할 때는 소독조치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만 AI가 유행 중이라도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는 것은 괜찮다. 도축하기 전 검사를 통해 건강한 개체만 유통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섭취 시 75℃ 이상에서 5분간 가열 조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