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오리AI감염, AI 전국 확산 조짐…사람 감염되면 치사율 60%, 안전한가?

전국 고창 저수지에서 폐사한 야생오리 떼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되면서, AI의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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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8형)는 인체 감염사례는 없었다./ 조선일보DB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전북 고창군 신림면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들이 고병원성인 H5N8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 농장에 있는 오리 약 2만1000마리를 모두 살(殺)처분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AI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나 닭, 오리 등의 가금류에 발생하는 동물 전염병이다.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물, 오염된 먼지 등에 묻어있는 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하면 전파될 수 있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고병원성 AI는 드물지만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H5N1형, H7N9형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AI가 648명에게 옮아 그중 384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59%에 달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4차례에 걸쳐 닭, 오리 등 가금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유행한 바 있지만 인체감염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의 경우 인체감염을 일으킨 사례는 없었다.
한편, 고병원성에 걸린 닭·오리라도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조리해 먹으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