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 파는 수면유도제, 2주 이상 복용하면 안 돼

뇌 각성 방해해 졸음 유발… 장기 복용시 변비·입마름 부작용

평소 잠이 잘 안오거나, 해외여행 시 시차 등으로 잠 들기 어려운 경우 약국에서 '잠 잘오는 약'으로 알려진 수면유도제를 쉽게 구입해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수면유도제를 2주 이상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유도제는 말 그대로 졸음을 유발하는 약으로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다. 히스타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물질로 히스타민 수용체에 결합해 뇌를 각성시킨다. 그런데 수면유도제(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히스타민이 수용체와 결합하는 통로를 막아 뇌가 깨어나지 못하게 하고 잠이 오게 된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엄준철 약사(군포시 편한약국 약사)는 "항히스타민 성분의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을 복용하면 졸린 것과 같은 원리"라며 "수면유도제를 2주 이상 복용하면 체내 히스타민 농도가 과도하게 낮아져 위장관 운동 속도가 저하돼 변비 증상이 생기거나, 방광 근육 이완으로 소변 억제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침 분비가 줄어 입마름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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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수면유도제는 감기약이나 알레르기약 등과 같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감기약, 알레르기약 등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두 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체내 항히스타민 성분의 농도가 갑자기 높아져 심장박동이나 호흡이 느려지는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다. 엄준철 약사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복용하기 하루 전에 수면유도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며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는데도 잠자리에 들기 어렵거나, 2주간 복용 후 다시 불면 증상이 생겼다면 수면유도제를 재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명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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