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속에 생기는 곰팡이 '외이도 진균증', 평소 건조 습관 중요

입력 2016.08.04 17:02

날씨가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귀 질환이 잘 생긴다. 외이도(귓바퀴부터 고막까지 잇는 약 3cm의 통로)의 모양이 깊고 좁은 터널 구조를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수영장이나 해수욕장과 같은 오염된 물에 접촉하는 빈도가 잦기 때문이다. '귀 무좀'이라고도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에 대해 알아봤다.

귀 무좀의 의학적 명칭은 외이도에 곰팡이가 서식하는 '외이도 진균증'이다. 곰팡이 균은 우리 몸 어디에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무좀은 발에만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귀에도 걸릴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은 대개 '아스페르길루스'나 '칸디다'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한다.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귓속이 습한 사람에게 잘 생기는 외이도 진균증 증상은 가려움, 통증, 악취 등이 있으며 치료는 곰팡이균을 없애는 항진균제 연고를 외이도에 도포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또한 귀 안쪽에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 진물로 인해 귓속이 습해져 곰팡이가 잘 서식하기 때문이다. 중이염·고막염이 있거나 젖은 귀지가 나오는 사람은 귀 내부가 습하다. 이런 사람이 귀 통풍이 이뤄지지 않는 커널형(밀폐형)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 외이도 진균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외이도 진균증 증상은 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이 생긴다. 초반에는 가려움과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나중에는 심한 통증으로 번진다. 가려움으로 귀를 후비게 되면 외이도가 붓고 염증이 생겨 증상이 악화된다. 염증이 심해지면 고름과 같은 진물이 나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귀가 먹먹한 증상도 보인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의사는 기본적인 병력 청취 후 이경으로 귓속을 살핀 다음 외이도의 곰팡이균을 관찰하는 것으로 진단을 내린다. 치료는 곰팡이균을 없애는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거나 아이오딘액 등을 발라야 한다.

2주 정도 치료하면 낫지만, 재발이 잘 되는 편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제시한 예방법에 따르면, 수영이나 목욕 후 드라이어를 약한 바람으로 조절해 멀리서 귀 내부를 건조시키면 예방에 도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이도를 후비거나 파는 등의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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