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반복하다가 진실처럼 믿는 '리플리 증후군' 아세요?

입력 2016.07.13 14:16

하얀색 가면과 검정색 그림자가 있는 그림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세운 이상과 괴리가 있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허구 세계 속에서 살며 거짓을 진실로 믿게되는 반사회적 인경장애다/사진=조선일보 DB

몇년전, 한 드라마에서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뤄 화제가 된 바 있다. 대부분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말을 더듬고 얼굴이 빨개지는 행동을 보여 알아채기 쉽다. 하지만 리플리 증후군이 있으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학위를 속이고 부자인 행세를 하는 등 거짓말을 한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이름은 미국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에서 유래했다. 소설 속 주인공 '리플리'는 거짓말을 반복하다가 결국거짓말을 현실로 착각한 채 환상 속에 사는 인물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학력위조 사건, 미국 유명사립대학교 합격사실 거짓 통보 사건 등이 리플리 증후군 사례로 분류된 바 있다.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건설한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다. 리플리 증후군은 보통 개인의 사회적 성취욕이 크지만,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길이 막혀있는 경우 발생한다. 너무 간절한 나머지,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가공해 그 세계를 실제라고 여긴다.

SNS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리플리 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대학병원의 한 신경정신학과 교수의 말에 따르면, SNS상에서는 행복한 일만 생기고 걱정없이 사는 것처럼 가면을 쓴다고 할 수 있다.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자신을 포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현실과 그 욕구가 만든 자신과의 괴리가 커지면 자아를 잃고 하나의 정신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SNS 자체가 리플리 증후군을 만든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자아가 강하지 않고 상대적 박탈감을 잘 느끼는 사람이 SNS에 의존하게 되면 허구세계를 만들어 리플리 증후군을 겪기 쉽다.

리플리 증후군 치료는 심리상담이나 면담을 하거나 약물을 사용한다. SNS를 하면 비교의식이나 열등감이 심해지기 쉬우므로 이땐 SNS와 잠시 거리를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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