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명절 연휴, 무릎·허리·팔이 보내는 3대 통증 신호는?

입력 2016.02.05 16:34

민족 대명절 설 연휴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요리, 윷놀이, 영화 관람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보면 우리도 모른 채 몸 구석구석에서 통증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한다. 무릎에 오는 시네마 사인, 허리가 보내오는 고스톱 사인, 팔꿈치가 위험한 쿠킹 사인이 그 통증 신호다. 설 명절을 보내면서 꼭 챙겨야 할 척추관절 3대 사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허리 통증을 겪는 여성
명절에 하는 활동으로 무릎, 허리, 팔 등 척추관절에 통증이 올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무릎이 보내는 '시네마 사인'

명절 신 풍속 중 하나가 극장 나들이다. 하지만 좁은 좌석에서 앉아 있다 일어설 때 갑자기 찾아오는 무릎 통증 '시네마 사인'이 찾아올 수 있다. 무릎은 걸을 때마다 체중의 약 5배 이상 압력을 받고 쪼그리고 앉으면 약 20배까지 압력이 가해진다.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좁은 상영관 좌석에 무릎을 쪼그리고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무릎 관절 연골에 부담이 커져,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시네마 사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화 상영 전후에 좌우로 무릎을 돌리며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또 연골에 부담을 주는 하이힐이나 키 높이 깔창은 피해야 한다. 틈틈이 다리를 뻗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중을 싣지 않았는데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뼈가 눈에 띌 정도로 튀어나오거나 부어오르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윷이나 패 내려놓을 때마다 허리 굽혔다 피면 '고스톱 사인' 올 수도

고스톱과 윷놀이는 꾸준히 명절에 즐겨 하는 놀이다. 놀이를 즐기다보면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나빠져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고스톱 사인'이다. 특히 고스톱을 칠 때 자신도 모르게 패를 쥐고 있는 팔을 양반다리를 한 한쪽 무릎이나 허벅지 위에 대고 반대쪽으로 몸을 튼다. 이 때 무게중심이 패를 든 쪽으로 쏠리며 척추 뼈가 한쪽으로 휠 수 있다. 또 등받이 없이 바닥에 앉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허리를 구부렸다 펴면서 통증이 생긴다. 척추관절 연세바른병원 신경외과 박영목 원장은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고, 틈틈이 기지개를 펴고 스트레칭을 해야 허리에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허리 통증을 악화하므로 가능한 피하고 온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무거운 짐을 두 팔로 안듯이 들어야 팔꿈치 부담 줄여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온몸이 쑤시고 피곤해하는 주부들이 많다. 무거운 프라이팬, 냄비, 각종 주방기구, 김치통을 반복적으로 들다보면 특히 팔꿈치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른바 '쿠킹 사인'이다. 쿠킹 사인은 테니스 엘보 혹은 팬 엘보의 증상일 수 있다. 테니스 엘보와 팬 엘보는 테니스를 자주 치거나 프라이팬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질병이며 의학적 병명은 '외상과염'이다.

외상과염이 나타나면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인대에 염증이 생기고 아프다.
팔꿈치 통증을 예방하려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물건을 안듯이 들어 팔꿈치에 자극이 덜 가도록 해야 한다. 장바구니 등 무거운 짐을 한 손으로 들 때는 팔에 걸기보다 손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팔을 몸통에 붙여야 인대에 부담이 덜 간다. 척추관절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최문기 원장은 "반복해서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고 걸레나 행주를 빨아서 짜는 동작은 팔꿈치 바깥쪽에 붙은 힘줄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통증 초기에는 냉찜질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고 통증이 만성화됐다면 온찜질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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