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천식 치료, 태아 건강에 영향 없어

입력 2015.10.24 07:00

임산부 모습
임산부 모습/사진=헬스조선 DB
임신 7개월째에 접어든 김모씨는 4주 전부터 기침이 나고 걸을 때 숨이 찼다. 일교차가 심해지자 잠잠했던 천식이 다시 심해진 것이다. 밤낮 구토, 기침, 불면에 시달렸지만 정작 뱃속 태아 걱정에 약을 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천식이 생기면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면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이 생기고 숨쉬기가 어렵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임산부들은 천식 치료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천식 환자 6만4000여 명의 의료서비스 이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임산부가 천식으로 진료 받는 비율은 임신을 하지 않은 천식 환자들의 62%에 불과했다. 반면, 천식 증상으로 입원까지 하는 경우는 임산부들이 1.6배 더 많았다.

임산부가  천식 치료를 기피하는 이유는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김 교수팀이 2011~2013년 천식 치료 단계를 높인 임산부 500여명과 천식 치료 수준에 변화가 없던 임산부 1만여명의 조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김 교수는 "조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의 발생률은 임산부와 태아의 안전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수치인데, 양 그룹간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천식 치료가 임산부아 태아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전문의의 지도하에 임산부도 꾸준히 천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알레르기 분야 최고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 인터넷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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