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먹먹, 귀지·냄새까지… 곰팡이 원인인 '귀 무좀' 아세요?

입력 2015.10.21 07:30

귓속 염증 있으면 잘 생겨
이어폰 사용·귀파기 삼가야

중이염·고막염 같은 질병이 있을 때 이어폰을 껴서 귓속을 더 습하게 만들면 외이도 진균증이 생길 수 있다.
중이염·고막염 같은 질병이 있을 때 이어폰을 껴서 귓속을 더 습하게 만들면 외이도 진균증이 생길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귀에도 무좀이 걸릴 수 있다. 귀 무좀은 의학적으로 외이도(外耳道·귓바퀴부터 고막까지 잇는 통로)에 곰팡이가 서식하는 '외이도 진균증'이라고 부른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외이도 문제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의 절반이 이 병을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라고 말했다. 외이도 진균증에 대해 알아본다.

외이도 진균증은 중이염·고막염처럼 귀의 안 쪽에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염증 때문에 진물이 나면 귓속이 습해져서 곰팡이가 잘 서식하기 때문이다. 귓속이 습한 상태에서 외이도 진균증이 있는 사람이 썼던 귀이개를 써도 곰팡이가 옮아 병이 생긴다. 김성근 원장은 "중이염·고막염 같은 질환이 있거나, 귀지가 찐득할 정도로 평소에 귓속이 습한 사람이 귀를 꽉 막는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 외이도 진균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외이도 진균증이 있으면 ▲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이 생기며 ▲귀가 먹먹하고 ▲귀에서 냄새가 난다. 심하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면봉 등으로 귀지를 자주 파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귓속에 상처가 생겨 곰팡이가 살기에 더 좋은 환경으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 질환(중이염·고막염·습진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진균 연고나 요오드액 등을 발라 곰팡이를 없애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2주 정도 치료하면 낫지만, 재발이 잘 되는 편이다. 외이도 진균증을 예방·완화하려면 씻은 뒤에 드라이기를 이용해 귓속의 물기를 잘 말리고, 귀를 꽉 막는 이어폰 사용을 삼가며, 귀지를 너무 자주 파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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