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디 순한'과일향 소주 다음 날에도 과연 순할까

입력 2015.07.22 16:26

잔에 소주를 담고 있다
잔에 소주를 담고 있다/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 과일맛 소주다.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과일을 섞어 파는 소주는 있었지만 이처럼 과일맛을 넣어 제조한 소주는 처음이다. 과일맛 소주는 낮은 도수(13도 내외)와 순한 맛이라 인기가 높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소주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는데, 이 중 과일맛 소주는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과일맛 소주는 도수가 낮아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지만 소주는 마찬가지 소주다. 유자, 블루베리, 자몽, 석류 등의 과일맛은 당분이 함유된 합성착향료로 내는데, 단맛이 소주 특유의 강한 향을 가려 적당량 이상으로 술을 먹게 된다. 그러면 숙취가 남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과일맛 소주의 숙취는 일반 소주보다 더 강하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과일맛 소주는 첨가물이 들어 있어 알코올 분해를 방해한다. 숙취가 더 오래간다.

과일맛 소주를 비교적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이 있다. 과일맛 소주에만 특효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어떤 술이든지 모두 쓸 수 있다. 바로 술을 마실 때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다. 그러면 소변을 통해 알코올이 빠르게 배출된다.

숙취가 심하다면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 메티오닌, 글루타치온, 카테킨이 든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아세트알데히드를 가능한 빨리 배출하기 위해서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에, 메티오닌은 북어에 많이 들었다. 카테킨은 녹차의 주성분이다. 숙취를 없애기 위해 짬뽕이나 라면 등 얼큰한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는데 영양학적으로 숙취 제거에 효과와 없을뿐더러 오히려 합성조미료가 많아 위 점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해열 진통제나 두통약을 먹는 것 역시 위험하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느라 바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