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있는 성인이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지나치게 많이 자면 뇌졸중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내과 전문의 올루와순 아킨세예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고혈압 성인 20만4000명을 대상으로 약 10년 동안 고혈압과 수면시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아킨세예 박사는 "수면시간이 하루 8시간 이상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14%, 5시간 이하인 사람은 11%로 수면시간이 적당량인 사람(뇌졸중 위험 5%)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각각 많게는 3배 적게는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아킨세예 박사는 "수면부족일 경우 신체의 대사활동을 교란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증가한다"며 "이 두 가지는 모두 혈압을 올려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고혈압학회(American Society of Hypertension)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또한,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코 카이테 박사와 그의 연구팀에 의해 올해 초에 발표된 바 있다.
코 카이테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성인 약 1만 명(42세~81세)을 대상으로 9년 5개월에 걸쳐 수면과 심장 건강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노인은 6~8시간 잠을 자는 노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약 5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테 박사는 "긴 수면시간이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 보다 뇌졸중의 한 증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