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치료·후유증 최소화… 암 환자 '삶의 질'까지 관리

입력 2015.05.07 06:30

[암치료 현장]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

입원 2~3일 안에 정밀 검사 완료
상처에 민감한 환자, 최소침습 치료
스트레스·우울증 치료도 지원

1985년 경기 서남부(안산·시흥)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문을 열었던 고려대 안산병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이 지역 최초의 맞춤형 암 진료 거점병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협력 기관인 고려대 안암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의 암센터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원스톱(one-stop) 진료' '다학제 협진' '전인적(全人的) 통합 진료' 같은 환자 중심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 환자 부담 최소화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원스톱 암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환자가 암 진단→검사→치료→재활 과정을 최대한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 손길수 센터장(유방내분비외과 교수)은 "입원 후 2~3일 안에 정밀 검사를 모두 마치고 암 수술에 들어갈 수 있다"며 "진료부터 치료까지 최단 기간에 이뤄지도록 시스템과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외래 진료실, 초음파 등 각종 검사실, 방사선 치료실, 1일 항암 치료실 등을 마련했고, 3T MRI(최상급 해상도의 자기공명영상촬영기)·래피드아크(방사선 치료기)·리니악(방사선 치료기)·고주파 온열 암치료기 같은 첨단 장비를 고루 갖췄다.

암센터에는 또 최소침습수술센터가 있어서 여성 등 수술 후 상처가 남는 것에 민감한 환자에게 가능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암 치료를 시행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이낙우 교수는 "첨단 장비를 이용해 이뤄지는 수술인 만큼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하다"며 "우리 병원은 전문 의료진이 부인과 암이나 갑상선암 치료 등에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 및 회복 기간이 줄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표적 항암치료 시스템이나 첨단 방사선치료 시스템도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래피드아크는 3차원 입체 영상을 보면서 고강도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없애는 치료기다.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원섭 교수는 "이 치료기를 이용하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특히, 염증·소화불량·오심 같은 방사선 치료 부작용에 민감한 고령 암환자들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이 암환자나 말기 암환자가 암으로 인한 통증을 덜 느끼고,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고주파 온열 암치료도 시행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관련 있는 모든 진료과의 의료진이 모여 치료 방법을 논의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관련 있는 모든 진료과의 의료진이 모여 치료 방법을 논의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환자 증상과 관련된 모든 진료 科 협진

첨단 장비를 갖춰서 최신 의술을 시행하더라도 각 진료과(科)의 의료진 간 협력이 안 이뤄지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기 어렵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유방암·갑상선암·폐암·위암·췌장암·대장암·간암·두경부암 등 주요 암종별 전문 의료진으로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했다. 내과·외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핵의학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 환자의 증상과 관련 있는 모든 진료과 의료진이 참여, 환자 개인에 맞는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면역요법 등의 치료 방법을 논의한다.

◇전인적(全人的) 진료로 삶의 질 높여

암 치료가 끝난 후에는 회복과 재활에 도움이 되는 전인적 통합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손길수 센터장은 "암을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의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재활의학과나 통증의학과의 전문 진료팀을 통해 암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후유증 등을 관리해준다. 치료 시 겪는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심리 변화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진료팀의 도움을 받아 극복할 수 있게 했다. 암환자가 치료 후 사회에 빨리 복귀하도록 세심하게 관리를 해준다. 유방암의 경우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담해주며, 환자들끼리 모임을 갖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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