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짙게 바르다가… '염증' 생긴 사연

촉촉~ 탱탱~ 건강한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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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입술은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다. 동시에 얼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기도 하다. 입술은 수분이 늘 부족해 건조해지기 쉽고, 자외선·음식물·치약 같은 자극 물질로 인해 염증이 잘 생기기도 한다. 다른 피부와 달리 유분을 분비하는 피지층이 없어 수분을 붙잡아두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입술에 나타나는 질환의 종류 예방법을 알아본다.

◇입술 빨갛게 부어오르면 알레르기 의심
약한 입술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염증이 생기는 입술염(구순염)이다. 입술이 가렵고 화끈거리거나 빨갛게 부어오른다면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접촉성 입술염'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강청정제·치약·립스틱·치과보철물 등이 접촉성 입술염을 악화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으로 염증이 있고, 아랫입술 중앙에서부터 껍질이 벗겨진다면 '박탈성 입술염'일 가능성이 높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거나 입술을 깨무는 습관,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만성피부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입가에서 바깥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갈라진다면 '칸디다곰팡이균'에 감염된 것을 의심할 수 있다. 틀니를 하는 노인에서 잘 나타나며, 침의 분비가 과다해서 생긴다.

이처럼 외부 환경에 늘 노출되는 입술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호막 형성이 필요하다. 특정 성분을 찾아 쓰기보다 보호제를 얼마나 자주 세심하게 발라주느냐가 중요하다. 비타민 B·아연·철 등의 영양이 부족해도 입술염이 잘 생길 수 있다. 시금치·달걀·브로콜리·해조류·콩 제품을 챙겨 먹는 것도 입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둬야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입술이 자주 트고 건조하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해봐야 한다. 입술이 마를 때마다 침을 바르면 남아 있는 수분마저 날아가게 한다. 침 속 세균이 갈라진 틈새로 침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입술에 드러난 각질을 뜯어내는 습관은 입술을 거칠고 건조하게 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입술의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둬야 다시 생기지 않는다. 입술 피부는 새로운 세포가 올라오고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과정이 다른 피부 부위보다 빨리 이뤄진다. 또한, 입술을 긁거나 빠는 습관도 입술에 자극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선명한 색감과 광택으로 입술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는 립스틱은 자칫 입술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립스틱은 다양한 화학 성분으로 구성돼 입술에 자극을 주고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립스틱을 바른 후 입술이 쉽게 갈라지고, 잘 붓는다면 제품 속 향료나 염료가 알레르기의 원인일 수 있다.

립스틱에는 강한 흡착성이 있어 공기 중 먼지와 세균도 잘 달라붙는다.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다가 립스틱에 붙은 유해물질까지 흡수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식사 전에는 깨끗한 휴지로 립스틱을 닦고,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바르는 게 좋다. 또한, 립스틱은 외부와의 접촉이 잦아 미생물에 잘 오염된다. 사용 후 즉시 뚜껑을 닫아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