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의 즐기는 골프 ⑧
남근석·여근석·대리석 그린·200m 길이의 카트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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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골프존 조이마루 빌딩 앞 골퍼 조형물.
골프는 취미활동 이전에 운동이다. ‘GOLF’를 풀어서 해석하면 G(Green),O(Oxygen), L(Life), F(Foot)로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파란 잔디를 걷는 생활’을 뜻한다. 골프는 육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플레이와 직접관계 없는 골프장 시설도 우리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 골프장에는 재미난 스토리가 있는 ‘랜드마크’가 있다. 또 다른 힐링 요소다. 골퍼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주요 골프장의 랜드 마크를 소개한다.

남녀 성기 꼭 닮은 라온GC 남근석·여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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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GC 남근석.

제주 라온골프장 조각공원 지하 동굴에 가면 남녀 성기(性器)를 꼭 닮은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다.

이 골프장을 직접 방문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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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GC 여근석.

1.5m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데,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골퍼들은 반드시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소원을 빈다.

남근석은 원래 이 동굴에서 발견됐고 여근석은 다른 곳에서 찾아 옮겨 놓았다.




지옥의 항아리 벙커 금강 센트리움
충북 충주 금강 센트리움에 가면 스코틀랜드 골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항아리 벙커를 경험할 수 있다. 영국의 골프장 설계자 헌트가 ‘절대 수정은 안 된다’는 조항을 달아 설계한 벙커다. 일단 항아리 벙커에들어가면 키 이상의 높이와 직벽으로 설계된 벙커에 제압을 한다. 직접 탈출이 용이하지 않아 뒤로 빼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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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센터리움 항아리 벙커.

키 21.5m의 골프치는 사람 유성 골프존 조이마루 빌딩
스크린골프장으로 유명한 대전 유성의 골프존 조이마루 빌딩 앞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큰 골퍼 조형물이 있다. 골퍼가 백스윙하는 동작을 철물로 제작했는데, 높이가 무려 21.5m다. 박대규, 지용호 작가의 공동 작품으로 2014년 11월 20일 세워졌다.

‘비운의 임금’ 단종의 설움을 회상 블루헤런 ‘어수정(御水井)’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 서코스 6번 홀 옆에는 조선 왕 단종이 유배길에 물을 마셨다는 어수정이 있다. 삼촌에게 권력을 빼앗겨 유배길에 오른 단종은 물도 제대로 못 마시며 길을 재촉했는데, 우연히 이곳에 이르러 샘물을 마셨다고 한다. 그 후 어수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주 스피드’ 퍼트 파인리즈 대리석 그린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 레이크 코스 6번 홀(파5·508m)에는 그린이 2개 있다. 그중 하나가 대리석으로 된 그린인데, 이벤트가 있을 때만 사용한다. 골프장 조성 공사 중 발견된 암반을 깎아 그린으로 활용했다. 깃대가 꽂히는 홀컵이 3개나 있다. 여기서 퍼팅을 해 봐야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폭주에 가까운 폭주 스피드는 상상을 초월한다.

드라마 촬영지인 고딕 양식의 교회 오크밸리 골프장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골프장에 가면 작지만 아름다운 고딕양식의 교회를 볼 수 있다. 골프장을 둘러싼 산자락에 자리잡은 교회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담한 첨탑, 직선이 강조된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눈길을 끈다. 2001년 이인희 한솔 고문이 세웠고, 재독작가 노은님이 디자인했다.

위압감을 주는 검은 모래 벙커 렉스필드 레이크코스 7번 홀
경기도 여주의 렉스필드CC 레이크 코스 7번 홀(파3·160야드)은 검은 모래 벙커로 유명하다. 경북 안동의 사암에서 검은 모래 알맹이를 추출해 그린 주변의 벙커에 깔았다. 그린 앞에는 검은 벙커가 입을 쩍 벌리고 있고, 그린 뒤에는 폭포와 함께 크릭이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그린 공략이 워낙 어렵기로 소문이 나 대부분 골퍼들은 파온만 시켜도 환성을 지른다.

진천의 나이아가라 폭포 크리스탈 카운티 9번·18번 홀
충북 진천 크리스탈 카운티의 9번·18번 홀 부근에는 높이 40m, 폭 100m의 대형 폭포가 있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물 소리를 들으며 터널을 통과할 때면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여름에 라운드할 때면,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행복을 주는 그린 콘서트 서원밸리 1번 홀 ‘그린 콘서트 시비(詩碑)’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 하면 그린 콘서트가 떠오른다. 매년 한 차례씩, 작년까지 14회 개최된 그린 콘서트를 기념해 밸리코스 1번 홀 티잉그라운드 오른쪽에 세운 시비가 눈길을 끈다. 외국 거주자 2000명을 포함해 매년 4만 명이 참가하는 콘서트다. 서원밸리 최등규 회장과 필자가 처음 기획한 콘서트 정신은 ‘자선·봉사·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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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블랙스톤 티마크와 볼 조형물.
사람 키보다 큰 골프공과 골프티 제주 블랙스톤 1번 홀
제주 블랙스톤 골프장 동코스 1번 홀 티 그라운드에는 높이 2.5m가 넘는 골프티와 골프공이 설치돼 있다. 2010년 정안수씨가 제작한 ‘알레고리’란 제목의 조형물로, 돌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제주 블랙스톤에서 라운드했다는 인증샷이 될 정도로 유명한 조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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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크리크 하트그린.
중년의 사랑을 이뤄준 그린 베어크리크 하트 그린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GC의 크리크 코스 15번 홀(파3) 그린은 2개인데, 그중의 하나가 하트 모양이다. 2009년 리모델링 때 골프장 측에서 한 중년 골퍼의 사연을 듣고 하트 그린을 하나 더 만들었다. 그 골퍼가 재혼할 여성이 15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는데, 당시 동반 라운드를 한 아들 내외가 재혼에 찬성, 사랑의 결실을 맺은 곳이라고 한다.



‘실력·외모·프로의식’ 이유 있는 여자골프 인기
골프코스 설계자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코스'
건강·재미 ‘1석2조’ 효과 보려면 골프장 카트 타지 말고 걷자
‘골프와 축구’ 공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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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레저신문’ 편집국장. 시인이자 골프 전문기자로 28년째 신문과 인터넷에 골프와 여행 전문 칼럼을 쓰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운영위원, 문인협회 회원을 맡고 있다. 서원밸리골프장에서 골프장 최초로 그린 콘서트를 열어 14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연예인 구단을 만들었다. 《조용필 그대의 영혼을 빼앗고 싶다》, 《시가 있는 골프》, 《골프장으로 간 밀레와 헤르만 헤세》 등 10여 편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