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의 의미가 화제다. '킨포크(Kinfolk)'는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사회 현상을 말한다. 킨포크의 의미는 미국 포틀랜드 주민들 특유의 생활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유기농 음식재료로 친환경 식사를 즐긴다고 알려졌다. 킨포크의 의미는 무공해 음식을 즐기며 행복을 추구하는 '웰빙'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웰빙 문화에 힘입어 최근 유기농 식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이 무조건 몸에 좋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먼저 유기농산물에 존재할 수 있는 세균·바이러스·기생충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불안감을 높인다. 2011년 스페인에서는 유기농 채소에서 장출혈성대장균(EHEC)이 발견돼 2천여 명이 감염되고 24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같은 해에 미국에서도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콜로라도산 멜론을 먹고 72명이 감염됐다고 알려졌다.
유기농 제품의 영양성분에 대해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유기농 제품과 일반 제품과 유기농 제품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2011년 소비자시민모임이 유기농 우유와 칼슘 강화우유 등을 대상으로 항생제와 농약 잔류량, 강화 성분 함유량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기농 우유와 일반 우유의 칼슘 비타민 함유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유기농 제품 선택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원료가 유기농이라도 제조 과정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포장 뒷면에 표기된 식품첨가물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시중에서 유기농 제품으로 홍보하는 식품 중에서도 정부에서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가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부여한 인증마크가 붙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