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 증상 밤 되면 더 가려워, 제때 치료 안받으면…

입력 2014.08.12 11:14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아이가 양부모에 방치된 채 온몸에 옴이 퍼져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옴 증상에 네티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인 '옴'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1980년대 초 우리나라 전체 피부과 외래환자의 10%가량을 차지했던 옴 피부질환은 1990년대 말 사라진 듯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약 5년간 환자 수가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송된 옴 증상으로 사망한 아이의 다리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옴 증상은 대표적으로 가려움증이 있다. 옴진드기가 사람의 피부에 굴을 파고 들어가 가려움을 유발하는 데, 이는 특히 옴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밤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옴은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침범한다. 사타구니, 손가락 사이, 겨드랑이 같은 부드러운 피부에 붉은 점이 두 개씩 나란히 나 있다면 의심할 수 있다.

옴 증상은 보통 4~6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그런데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으면 2차 세균감염으로 습진이나 농가진 등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두드러기나 동전 모양의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옴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옴 증상은 단순 가려움증이나 습진과 구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옴 증상이 나타나도 가볍게 여겨 일반 피부약을 바르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의 피부연고는 옴진드기의 활동성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붉은 반점과 함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주변에 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의약품인 바르는 항옴진드기제를 처방받으면 된다.

만일 옴 진단을 받았다면 환자가 2일 이내 사용한 잠옷, 침구, 옷 등은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햇볕에 말리고 살충제를 뿌려 알까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 다른 사람까지 옴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관계는 물론 접촉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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