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여름 피서 성수기다. 이 시기에는 특히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내는 습도가 평소의 1/4 수준에 못 미쳐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다 보면 건조함을 느끼기 쉽다. 또, 장시간 비행 중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하면 척추 등 신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장마비 …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장시간 비행을 하다 보면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 폐색전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붓고 저리며 심할 경우 혈액 응고가 돼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내에서 1~2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걷고, 발꿈치 들어 올리기, 허벅지 힘주기, 허리 뒤틀기, 어깨 들어 올리기 등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커피, 홍차 등은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뻑뻑한 눈, 푸석푸석한 피부 … 콘택트렌즈 사용자 특히 주의해야
기내의 습도는 15% 정도로 평소의 4/1수준으로 매우 건조하다. 20~22도 정도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시간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질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의 충혈이 쉽게 일어나고 이물감, 따가움, 빛 번짐 등의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비행을 할 때는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조한 환경은 피부에 독이다. 수분을 잃은 피부에는 마스크팩을 이용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팩은 건조되는 과정에서 피부 표면에 수분막을 형성, 수분이 피부표면에서 증발하는 것을 차단한다. 이뿐 아니라 피부에 적당한 긴장을 줘 피부의 미세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목·허리가 뻣뻣해지고 통증…척추피로증후군
기내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다 보면 목, 어깨, 허리가 경직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면을 취할 때의 잘못된 자세로 척추에 무리가 가 척추피로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시간 기내 통로를 가볍게 걷거나, 기지개 등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척추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최소 1주일 이상은 척추 피로를 풀어줘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이때 뜨거운 물수건이나 샤워기를 이용해 마사지하거나, 반신욕을 하면 긴장했던 몸의 근육을 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