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의 심리학이 관심을 끌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진행되는 요즘, 경기 마지막에 승패를 좌우하는 승부차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런데 공을 차는 선수의 심리가 승부차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엑스터대학 연구팀은 선수의 스트레스 정도가 눈동자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근거해, 공을 차는 선수가 받는 심리적 압박이 골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4명의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눈동자의 움직임을 녹화하는 특수 제작 안경을 선수에게 쓰게 하고 첫 번째는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만 하고, 두 번째는 "승부차기 결과를 기록해 다른 선수들과 공유하고, 가장 결과가 좋은 선수에게 보상할 것이다"고 말한 뒤 승부차기를 시켰다.
그 결과 두 번째 지시를 받았을 때 선수들이 더 긴 시간 골키퍼를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눈동자 움직임에 의해 선수가 골대 중앙으로 공을 차 골키퍼가 공을 막을 가능성이 높아져, 골을 넣는 데 실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을 차는 순서도 선수의 심리적 압박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월드컵에서 먼저 공을 차는 팀의 승률은 62.5%로, 이는 나중에 차는 팀의 심리적 압박감이 더 크게 작용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그레그 우드 교수는 "승부차기 선수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은 골키퍼를 아예 무시하고 한 지점을 선택해 그곳으로 차는 것이다"며 "이런 훈련을 통해 골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2009년 '스포츠와 운동 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