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7.02 07:00

한의학으로 보는 장마철 관절통 관리법

우산을 들고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는 할머니
사진=조선일보 DB

장마철이 다가올수록 관절염 환자들은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걱정이 늘어난다. 날씨가 흐려지면 관절염 환자들이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염증 부위의 부종이 심해지고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장마철에 냉방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냉방기기의 찬바람을 직접 쐬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치고,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하는 관절액이 굳는다. 일조량의 감소는 체내에 멜라토닌을 증가시켜 통증을 더 예민하게 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관절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따뜻하면 관절이 유연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냉방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해 통증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 냉하고 습한 곳에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찬바람을 쐬면 풍한습(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침범하여 관절염이 발병한다고 한다. 관절염은 피를 맑게 해 관절의 염증을 없애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약물요법, 침구요법, 봉독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체질 및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치료한다.

우선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바람을 통증 부위에 직접 노출 시키는 것을 피하고 해당 부위를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는 26~28도, 습도는 50% 이하를 유지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온찜질, 류마티스관절염에는 냉찜질이 좋다.

자가 치료를 해도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재동 교수는 "체내의 어혈을 풀어주고 순환을 돕는 옻나무 추출물과 소염 진통에 탁월한 봉독은 장마철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을 주지만 부작용과 독성도 있어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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