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전국 확대… 손씻기로 막을 수 있어

입력 2013.11.20 17:16

법정감염병인 볼거리 환자가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신고된 볼거리 환자는 1만3010명에 이른다다. 이는 지난 2008∼2012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평균환자 수 5213명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 9일까지 대전에서 보고된 환자는 1575명으로 서울(1794명)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전 5년 평균치의 8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볼거리·홍역·풍진 혼합백신의 접종률이 95%를 웃도는데도 볼거리가 유행하는 이유는 볼거리 백신의 면역률이 80%대로 낮기 때문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16~18일의 잠복기 거친 후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이 1~2일간 나타난다. 이후 침샘(주로 귀밑샘)이 단단하게 부어올라 통증이 생기고 붓기 시작한 후 1~3일째 최고조에 도달해 3~7일 이내에 차차 가라앉는다.

볼거리는 볼거리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귀밑의 침샘(이하선)이 아프고 부어오르며 발열·두통·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병이다. 볼거리는 대부분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지만, 증상이 심하면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볼거리의 원인이 되는 볼거리바이러스는 공기와 타액을 통해 전염되므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볼거리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