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시 무릎 ‘퍽’ 소리, 인대 파열 신호일수도

입력 2013.08.05 09:00

등산을 즐길 때 스틱을 사용하면 무릎에 가는 부담이 줄어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사진=비타커뮤니케이션즈

은퇴 후 평소 등산을 즐기는 김인수(58세, 남)씨. 최근 하산 길에 빠른 걸음으로 뛰듯이 내려오다가 무릎이 꺾이며 비틀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 순간 퍽 하는 파열음이 들리면서 극심한 고통이 따랐다. 김씨는 병원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말을 들었다.

무릎에는 4개의 인대가 있는데, 앞뒤, 안팎에서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특히 앞뒤의 인대는 X자 모양이어서 ‘십자인대’라고 불린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 안에 있는데, 종아리 뼈가 앞과 뒤로 움직이는 것, 무릎 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처음에는 `뚝`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후방십자인대파열은 무릎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정강이뼈의 위치가 뒤쪽으로 변할 때,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넘어질 때 주로 발생하는데, 증상은 전방십자인대파열과 흡사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1주일 안에 붓기도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지므로 타박상으로 알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을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파열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자가건이나 동종건을 가지고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를 재건한다. 연세사랑병원 전재훈 원장은 “전방십자인대는 두 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비교적 수술 강도가 낮고 쉬운 한 가닥 수술법과 수술 강도가 높고 어려운 두 가닥 수술법이 있다”며 “각 수술법의 장단점이 있으니 전문의와 상의 후 자신에게 맞는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가닥 재선 수술의 경우, 수술 후 2~3일 정도 입원하면 퇴원할 수 있다. 또 예후가 좋아서 일정 기간의 재활 기간이 지나면 웬만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 같은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하산 시 안전한 곳을 딛고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이면서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또 스틱을 사용해서 등산하면 무릎과 스틱이 몸무게를 나누어 부담하므로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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