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잘 걷기 위한 수술 한 번에 받으세요

뇌성마비로 양 다리가 경직되면 보행을 돕기 위해 수년에 걸쳐 여러번 수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 5~7세 사이에 단 한 번 여러 수술을 동시에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이는 최근 연구 결과로 확인된 사실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정진엽·박문석 교수와 명지병원 성기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경직성 양측 마비로 한 번에 여러 가지 수술을 받은 어린이 환자들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하고, 수년에 걸쳐 여러번 수술한 어린이 환자의 수술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한 번에 여러 가지 수술을 받은 뇌성마비 환자가 수년에 걸쳐 여러번 수술한 뇌성마비 환자보다 보행 시 처음으로 땅에 발이 닫는 시기의 굳은 무릎이 더 많이 펴진 것으로 나왔다. 잘 걷는지를 나타내는 보행 기능 점수(GDI)도 수술 전 69점에서 수술 후 1년 째 78점으로 향상됐고 수술 후 10년째는 82점으로 개선됐다.

과거 경직성 뇌성마비 환자 수술 방법은 수년 동안 매해 1~2차례씩 반복하는 다단계 수술이 일반적이었다. 까치발을 해결하기 위한 아킬레스건 연장술을 시작으로 구부리고 걷는 현상이 발생하면 슬괵근 연장술을, 환자가 기립하며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상태가 되면 경우에 따라 고관절 굴곡근 연장술을 받는 식이었던 것이다. 정진엽 교수는 “보행 기능이 수술 후 10년 경과 시점에서 80점을 넘은 것은 정형외과적 수술 중에서도 기능면에서 드물게 우수한 개선 정도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문석 교수는 “일단계 다수준 수술은 환자의 보행이 성숙되는 5~7세 사이에 단 한 번의 수술로 보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경직성 뇌성마비 환자 치료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