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화장품 부작용 논란…믿고 써도 되는 걸까?

식약처 인정받은 8가지 미백 성분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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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DB
최근 일본 유명브랜드 화장품 가네보가 자사의 미백 화장품 45만개를 자진 회수했다. 가네보 백화장품의 일본 사용자 가운데 39명이 ‘백반증’등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회사 측에 항의했기 때문이다. 가네보가 자체 개발하고 일본 후생성이 인증한 ‘4HPB(로도데놀)’성분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성분은 멜라닌을 만드는데 관련된 효소인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백화장품은 성분에 따라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방식이 조금은 다르다. 가네보의 ‘4HPB(로도데놀)’성분처럼 멜라닌 합성효소인 티로시나아제 효소를 억제하기도 하고, 이미 생성된 멜라닌 색소가 실제 피부 세포에 들어가는 마지막 단계를 억제하기도 한다.

미백화장품의 부작용은 이번뿐이 아니다. 올해 초 중국 중국산 미백화장품에서 국내 허용기준치(ppm)를 최대 1만 5천배나 넘긴 수은이 검출돼 소비자들을 경악케 한 바 있다. 수은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차단하는 화학적 특성이 강해 과거 미백화장품 원료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신경계통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돼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멜라닌 색소는 백옥같이 하얀 피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없으면 없을 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멜라닌 색소는 화학 광선인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독성성분을 만들지 못하게 해서 피부트러블이나 피부암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피부가 하얀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이 피부암 발병률이 월등히 적은 이유도 바로 멜라닌 색소 덕분이다.

그렇다고 멜라닌 색소가 항상 피부를 검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야외활동과 자외선 양이 많은 여름철에는 멜라닌 색소 생성이 많아지다가 상대적으로 자외선 양이 적은 겨울철에는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는 표면 피부세포가 각질이 돼 떨어져 나가면서 피부가 점점 하얘진다. 만약 여름철에도 화사한 피부를 원한다면 미백화장품을 바르기보단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면 된다.

하얀 피부를 위해 미백 화장품을 쓰고 싶다면 일단 성분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국내 식약처에 미백성분으로 등록된 물질은 닥나무추출물, 알부틴, 에칠아스코빌에틸, 유용성감초추출물,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알파-비사볼올,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등 8가지로, 이 외 다른 미백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라면 일단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가운데 일본 후생성과 공통으로 겹치는 물질은 알부틴, 유용성감초추출물 2가지다.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미백 화장품은 각질층이 탈락하는 피부 주기에 따라 바른 후 약 한 달 뒤에 효과가 나타난다”며 “단기간에 미백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리는 화장품은 대부분 허위․과장광고이므로 제품 선택 시 참고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