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장애·치매·조현병(정신분열증)… 줄기세포로 고칠 날 온다

입력 2013.05.08 08:00

줄기세포 치료는 못 쓰게 된 조직을 대치한다는 점,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재생의학의 꽃'이라고 부른다. 뇌척수장애, 망막질환, 심혈관질환, 치매 등 연구되고 있는 질병도 다양하다.

최근 선천적으로 기도(氣道)가 없이 태어난 2세 아이에게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기도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기도처럼 단순한 조직은 물론, 간이나 췌장 같이 특별한 기능이 있고 복잡한 장기도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기억장애나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조현병(정신분열증) 같은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연구에 이용되는 줄기세포의 종류도 성체 줄기세포, 배아 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 다양하다. 유전자 조작이나 형질변환 등을 통해 줄기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키거나 체세포에서 원하는 조직세포로 직접 변화시키는 연구가 세계적인 추세다.

줄기세포 연구결과가 언론을 통해 알려질 때마다 환자나 보호자들은 난치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만 실제로 환자에게 쓰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가톨릭대 생명의과학부 오일환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는 항암제가 1년에 20개 정도지만 사람에게 쓸 수 있는 항암제는 5~6년에 한 개"라며 "사람에게 직접 쓰는만큼 제대로 된 검증을 거쳐 해가 없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현 시점의 줄기세포 연구는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아까운 수준이다. CHA의과학대 줄기세포치료연구소 정형민 소장은 "1950년대 DNA 이중나선구조가 밝혀진 후 인슐린이나 인터페론 같이 이를 이용한 단백질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20년 정도 걸렸다"며 "줄기세포는 21세기에 들어 본격적으로 연구된 만큼 앞으로 3~5년 내에는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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