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울음도 연습이 필요

◇규칙 정하고 긍정 언어 쓰며 웃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웃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다. 이를테면 '현관에 설 때마다 웃는다', '약을 먹을 때마다 웃는다' 같은 것이다. 처음엔 입꼬리를 올리고 표정으로 웃는 것부터 실천해보자. 입꼬리 웃음에 익숙해지면, 다음엔 거울 앞에서 자기 이름을 부르며 '넥타이 색이 좋다', '얼굴 빛이 좋네'처럼 구체적인 칭찬을 곁들여 웃는다.
크게 소리 내서 웃는 연습도 해보자. 코미디 프로그램을 일부러 챙겨 보거나 오후 1시 같이 시간을 정해 놓으면 지키기 쉽다. 서울아산병원 웃음치료사 국정란 간호사는 "정한 시간에 혼자 웃기 멋쩍거나 다른 사람이 신경쓰여서 웃지 못할 상황이라면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는 척하면서 깔깔깔 웃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정해놓고 휴대 전화로 통화하면서 웃을 친구를 구하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나중에는 전화를 들자마자 웃게 된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웃음 요가를 배울 수도 있다. 한국웃음요가학교 문병교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서로 눈빛을 교환하면서 웃고,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동안에도 계속 웃을 수 있다"며 "웃음은 전염이 되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여러명이 함께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울 땐 슬픈 음악에 조명은 어둡게
울고 싶은데도 전혀 눈물이 안 난다면 슬픈 음악을 듣거나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도움이 된다. 노랫말에 몰입하거나 영화 속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면 자연스레 눈물이 나고 점차 자기감정에 몰입할 수 있다. 방을 어둡게 해두면 몰입이 더 잘 된다. 억눌린 감정이나 울분이 클 때는 앞에 그 상대가 있다고 여기고 다 털어내는 게 좋다. 조용한 곳에서 작은 조명등 하나만 켜고, 30~50㎝ 앞에 거울을 두거나 인형 같은 특정 사물을 앞에 두면 대상이 구체화되기 때문에 감정을 유발하는데 도움이 된다. JS메디아트컴퍼니 유하진 교육이사는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나 둘 꺼내놓다 보면 저절로 울분이 터지면서 실컷 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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