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기억력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혹시 치매는 아닐까" 걱정을 한다. 치매를 의심해볼 만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이전에 비해서 기억력이 확실히 떨어졌다면 주의해서 봐야 한다. 특히 최근에 나누었던 대화 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치매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 기억의 저하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다. 옛날 일을 시시콜콜 잘 기억한다고 해도 요즘 있었던 일을 자꾸만 잊는다면 문제가 된다. 치매 초기에는 먼 과거에 대한 기억은 잘 보존되기 때문이다.
또 치매 초기에는 말하려고 하는데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왜 그거 있잖아, 그거…”식의 표현이 늘고 말을 주저하거나 말수가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거나 익숙하게 처리해오던 일들이 서툴러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일들이 어쩌다 한 번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가 자꾸 반복되거나 점점 더 심해진다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지적인 능력의 저하 이외에도 치매 초기에는 우울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지속적으로 의욕이 줄고 짜증이 늘었다면 먼저 우울증을 의심해야 하지만 노년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면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유 없이 의심이 늘었거나 평소 성격과 사뭇 다른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도 치매 초기 증상 일 수 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 거리나 비용 때문에 병원 찾기가 주저된다면 가까운 지역 치매지원센터(서울)나 전국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치매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