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우는 당뇨약' 인슐린·설폰요소제 식이요법 더 엄격해야 치료 효과 있어

입력 2012.11.14 09:07
당뇨약 중에는 체중 증가 작용을 하는 약이 있다. 이 약을 먹을 때는 식이요법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설폰요소제 복용을 시작한 당뇨병 환자는 다른 당뇨병 약을 먹는 환자보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훨씬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두 가지 약물 자체가 체중을 늘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당뇨병 환자 절반가량이 인슐린이나 설폰요소제를 치료제로 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슐린과 설폰요소제가 당뇨병 환자의 체중을 늘리는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두 약제는 당이 몸에서 덜 빠져나가는 작용을 한다. 당이 몸에 많이 남아 있으면 지방으로 축적돼 살이 찐다. 또 두 약제는 저혈당을 자주 유발한다. 환자는 저혈당이 올 때마다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경향이 있어서 체중이 잘 늘어난다.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으니 적당히 지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들의 느슨한 생활습관도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

영국의 한 당뇨병 연구(UKPDS)에 따르면, 6년간 설폰요소제를 복용했을 때 체중이 5㎏ 늘고, 3년간 인슐린 주사를 맞았을 때 체질량지수(BMI 지수)가 4.8㎏/㎡ 는 것으로 나왔다. 관찰 대상 환자 대부분은 치료 시작 초기에 살이 불었다.

고대안암병원 당뇨센터 최동섭 교수는 "약을 써서 최근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알려주는 당화혈색소가 1% 떨어지면 2㎏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체중 증가는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당뇨병이 있을 때 체중이 증가하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당뇨 합병증 위험도 같이 올라간다"며 "인슐린 주사제를 맞거나 설폰요소제를 먹는 경우 더욱 엄격하게 식이요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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