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vs 라섹, 내 눈에 맞는 수술법은?

입력 2012.07.06 18:30   수정 2012.07.06 22:49
사진-조선일보DB
눈이 나빠 대학생 때부터 콘택트렌즈를 껴 왔던 직장인 안모(27)씨.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안씨는 더 이상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가 어려워졌다. 라식 수술을 받으려고 하니 주위에서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말해 안씨는 다른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됐다.

주위에서 라식, 라섹을 한 사람들이 많다. 둘 다 비슷해 보이지만 대상자와 방법 등 차이점이 있다. 라식과 라섹 중 자신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술은 어떤 것일지 확인해보자.

◇라식: 각막 두껍고 빠른 일상 복귀 원하면
1998년에 처음 소개된 라식 수술은 각막 표면의 상피세포를 완전히 벗겨내지 않는다. 대신 각막의 5분의 1 정도를 미세 각막 절삭기로 잘라 각막 절편을 만들어 젖힌 뒤, 남아있는 각막 위에 필요한 양만큼 레이저를 쏘고 다시 절편을 덮는다. 라섹에 비해 수술시간이 20분 길다. ▷대상=각막이 두꺼워 수술 후에도 ‘잔여 각막 안전기준’이 300㎛ 정도가 남아있으면 라식하기에 알맞다. 빠른 시간 안에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하다. 고도근시 환자도 각막혼탁 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각막 절편을 만들 때 각막으로 가는 말초혈관이 절단되기 때문에 눈물의 양이 감소해 안구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라식을 피한다. ▷회복기간=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 대부분 다음 날부터 최대교정시력의 약 80%까지 회복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

◇라섹: 거친 운동 좋아하고 안구건조 줄이려면
라섹 수술은 각막의 표면을 얇게 벗겨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는다. 각막의 얇은 상피세포가 다시 자라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러 시술 장비가 개발되고 있어 최근에는 통증이나 각막 혼탁을 줄인 기계도 나오고 있다.
▷대상=
각막이 너무 얇아 라식을 못하거나 눈이 너무 작은 사람들이 주로 한다. 과격한 운동 등을 즐겨하는 사람들처럼 눈이 외부 강한 충격에 자주 노출되면 라섹을 해야 한다. 안구건조 증상이 라식에 비해 적다.
▷회복기간=집에서 눈을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기간이 최대 일주일이다. 시력이 완전히 안정되기까지는 2~3주 걸린다.

◇라식·라섹의 최신 수술법
▷아이라식 플러스=
‘아이라식 플러스’는 기존의 라식 시술법에 ‘웨이브 스캔’이라는 검사를 추가한 것인데, 이 과정을 통해 각막 지형을 3D로 지도화해 레이저에 그대로 옮기기 때문에 개인의 각막에 맞게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다. 또한 원형, 타원형 등 다양한 모양의 각막절편을 만들 수 있다. 이 시술은 타 수술에 비해 각막절편 가장자리 경사가 크다. 경사각이 크다는 것은 각막절편이 쐐기모양의 블록을 맞춰 놓은 것처럼 남은 각막과 잘 맞물려 수술 전과 같은 모양의 복원이 가능하다. 때문에 낮은 경사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 절편 밀림 현상을 감소시키고, 절삭한 각막이 기존의 각막과 정확하게 봉합되기 때문에 상피세포가 잘 자라 신경이 붙으면서 안구건조증이 줄어들게 된다. 수술 후 보통 3~4주 후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까다롭기 그지없는 NASA(미국항공우주국)우주 비행사나 미해군 전투기 조종사에게도 아이라식플러스를 활용한 각막성형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 내 많은 시력교정센터에서도 아이라식플러스를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ALL Lazer 라섹=올 레이저 노터치라섹은 기존 라섹 수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한 수술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아마리스 레이저를 이용해 필요한 부분만 각막 상피를 제거하기 때문에 상피의 재생이 빠르고, 주름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알코올이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각막 세포의 손상이나 세포증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크리스탈라식=5,000kHz의 빠른 속도로 레이저를 조사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다. 이 속도는 현존하는 펨토레이저 중 가장 빠른 속도이며, 시력회복 속도도 빨라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라식 수술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수술 시간과 시력회복 시간이 짧다는 것 외에도 크리스탈 라식은 기존 펨토라식 시 우려되었던 부작용 대부분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체적 2마이크로 미터 이하의 작은 레이저 조사 직경과 나노 줄 단위의 낮은 에너지를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가스발생, 각막의 열 손상, 염증 등의 부작용 염려가 적은 것도 크리스탈 라식의 특징이다.

▷옵티플러스 라식=라식수술 방법 중에서도 ‘레이저 위의 레이저’라고 평가받고 있는 독일 Wavelight社의 EX500 레이저를 사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옵티플러스라식은 현존 아이트래커(안구추적장치) 중 반응시간과 눈 추적 시간이 가장 빠른 엑시머레이저로, 기존 엑시머레이저보다 짧은 레이저 조사로 각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더불어 빠른 안구추적 반응 속도와 자동 동공위치 이동추적 기능으로 정확한 지점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시력 회복의 질을 향상시키며, 실시간으로 각막두께를 측정하여 잔여 각막량을 충분히 남길 수 있다는 것도 옵티플러스라식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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