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고스톱? ‘타짜’는 도움도 안돼

입력 2012.06.21 14:30

하루종일 아무 일 없이 지내는 노인이 많다.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공부를 많이 한 사람, 독서를 자주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노인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노인들을 위해 ‘고스톱’이라도 치면 치매에 예방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과연 사실일까?

을지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치매 증상이 보이는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분들은 정말 고스톱이 치매 예방에 도움되는지 많이 물어본다”며 “고스톱을 비롯한 여러 놀이를 통해 뇌를 활용하는 것은 치매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특히 고스톱 놀이의 원리를 잘 모르는 노인들은 고스톱을 치면서 많이 생각해야 하고, 놀이 원칙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뇌 활용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고스톱이 도움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유제춘 교수는 “고스톱은 자기가 갖고 있는 패를 ‘기억’하고, 그 패와 다른 패가 ‘짝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고스톱 치기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은 패를 기억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반사적으로 패를 내놓기 때문에 뇌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런 노인들에게 고스톱은 치매 예방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 대신 다른 방법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 ▷매일 변하는 날짜를 기억하기 ▷텔레비전 보며 연예인 이름 기억해내기 ▷가계부 쓰며 계산기 말고 숫자 계산해보기 ▷시나 간단한 문장 외우기 등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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