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문지 씹어먹는 10살 소년, 이것도 '병'!

최근 중국 장화이천바오(江淮晨報) 신문에서 ‘신문지’를 먹는 10살 소년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사는 샤오싱은 1년 전부터 식사 외에 신문지를 씹어 먹었다고 한다. 하루에도 1장 이상의 신문지를 먹는 이 아이는 “신문지를 먹으면 열이 나고 몸이 불편해지지만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매일 신문지를 먹는 희한한 어린이, 이것도 일종의 병일까?

신문지, 모래, 석탄 등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을 계속 먹어대는 증상을 ‘이식증’이라고 한다. 이는 일종의 ‘이상섭취증세’로 이식증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 홍현주 교수는 "아이들은 원래 호기심도 많고 먹으면 안 되는 것들도 마구 먹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런 증상이 1개월가량 지속된다면 ‘병’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장화이천바오 신문에서는 “샤오싱이 2년 전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 키워졌는데, 자라면서 점점 내성적인 아이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홍현주 교수는 “어린 아이일수록 가정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고 말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이식증이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양육환경이 좋지 못해, 식습관을 ‘교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결국 신문지만 먹는다는 사실은, 편식하는 것처럼 한 음식에 대한 강박증을 보이는 것과 같다. 주변에서 만류면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도록 교육해야 하는데 샤오싱 같은 경우는 고령의 할머니와 함께 지내기 때문에 그런 교육을 철저히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홍 교수는 “우울증 아이나 자폐아 중에서도 이식증 환자가 있다”며 “특히 자폐아는 특정한 감각이 발달되어 한가지에만 집착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어떤 자폐아들은 필요이상으로 식욕이 발달해 이상섭취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식증 환자는 유병률이 1%도 안 되며, 원인도 워낙 다양하다. 아이가 ‘음식이 아닌’ 다른 것을 먹는 행동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소아정신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