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10.06 09:21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는 직장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빌딩의 약 40%가 실내공기의 오염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무실을 청결하게 하려면 청소 용역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개인이 위생에 대한 개념을 갖고 매일 청소하며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습관만으로도 사무실 위생에 녹색등을 켤 수 있다. 이제 당신의 책상이 어떤 세균에 감염되어 있고,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Part 1 사무실 공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과 정지연 교수팀은 서울·인천·광주·부산 지역에 소재한 4개 상업용 빌딩에 입주해 있는 36개 사무실의 실내 공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12개 사무실에서 이산화탄소 농도 기준이 1000ppm을 초과했다. 허정림 건국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사무실 프린터에서 다량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복사기에서 오존이 방출된다”면서 “오존과 전자파의 복합작용으로 만성피로, 두통, 집중력 장애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내부 공기 정화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사무실을 위해 중요한 것은 환기다. 환기하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이 좋다. 자연 환기가 어려울 땐 공기정화에 탁월한 식물이나 숯을 이용하거나 공기정화기를 놓는다. 다육식물류·아이비·스킨답서스·산세베리아 등 에코플랜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오존, 전자파 등 유해가스를 흡수하고 실내의 미세먼지와 악취를 중화시킨다. 이때 식물은 모니터와 사람 사이에 놓는다. 또한 숯은 유해물질을 흡수하고 악취를 흡착한다.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서는 1평당 1~3kg의 숯이 필요하므로 사무실 넓이에 알맞은 양의 숯을 적절히 나눠 곳곳에 배치한다. 가습기 대용으로 쓸 때는 큰 그릇에 물을 채워 숯을 담아 둔다. 또한 숯은 축전성이 있어 전자제품 옆에 두면 좋다. 공기정화기 같은 환기설비를 이용할 때는 필터 청소가 중요하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Part 2 책, 서류에서 나오는 먼지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책과 서류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허 교수는 “책과 신문지는 인쇄용 잉크의 화학성분과 펄프를 만들 때 혼합하는 화학물질로 인한 유해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것 중 형광물질이 첨가된 제품은 물티슈, 화장지, A4 용지 등이다. 형광물질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나 피부암을 일으킨다. 또한 방치된 채 오래 보관된 책은 장염 등 복부 감염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 쉬겔라균 등이 많다. 손을 자주 씻고, 공기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에코플랜트를 기른다.

Part 3 책상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의 미생물학자 찰스 거바(CharlesGerby)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무실 책상에서 검출된 세균이 화장실 의자에서 검출된 세균보다 약 400배 많다. 일주일에 한 번은 책상 위를 소독용 알코올이나 식초물 등을 묻힌 천으로 닦고,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책상에 음식을 놓고 먹는 행위는 금물이다. 허 교수는 “컴퓨터를 하면서 음식을 먹는 직장인이 많은데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대장균 등 세균이 옮을 수 있다”고 말했다.
Tip 책상 형광등 : 형광등 탁상 스탠드는 머리에서 최소한 0.6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한다. 백열등 스탠드는 형광등보다 전자파가 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rt 4연필꽂이에 꽂혀 있는 칫솔
칫솔 하나에 많게는 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있다. 특히 칫솔은 공동으로 보관하면 칫솔모끼리 맞닿아 각종 구강 세균이 옮아가는데 칫솔 세균은 아무리 물로 씻고 털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소금물에 2~3분 담가 두었다 통풍이 잘 되는 햇빛에 말려 따로 보관하거나 칫솔 살균기를 이용한다.

Part 5 화장품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과 전자파에 화장품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켜두면 발열돼 실내 온도가 오른다. 화장품 보관의 적정 온도인 8~15°C보다 높아지면화장품 변질의 우려가 있다. 서랍은 직사광선과 열을 차단해 비교적 안전하게 화장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이지만, 장기간 방치하기 쉽다. 특히 핸드크림은 유분함량이높아다른제품보다 변질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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