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헬스조선DB
에코힐링(Eco-healing)은 자연(Ecology)과 치유(Healing)의 합성어로, 자연을 통한 치유를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자연치유’란 말이 더 친숙하다. 대체의학의 한 종류인 자연치유에 관한 궁금증과 활용법을 살펴본다.

Part 1 자연치유에 관한 이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자연치유가 대세다. 자연치유의 개념과 종류, 현황 등을 통해 자연치유에 관해 바로 알자.

자연치유, 대체의학의 한 종류

자연치유는 대체의학의 한 종류다. 전 세계는 지금 자연치유를 포함한 대체의학에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은 국립보건원(NIH) 내에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소(NCCAM)를 마련하고, 자연치유의 안정성과 유효성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상당한 예산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삶의 질이 중요시되면서 현대 의학의 축이 질병 중심에서 건강 중심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자연치유에 관해 살펴보기 전에 대체의학의 개념부터 확실히 하자. 일반적으로 대체의학이라고 하면 서양의학을 제외한 모든 것을 말한다. 서양의학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되고, 확인된 정보만 이용하고 받아들인다. 이 범주로 보면 한의학도 대체의학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뺀 나머지를 대체의학으로 본다. 민간요법과 자연요법도 대체의학에 속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사람의 상태를 병과 무병으로 구분하고, 의학의 초점을 병에 맞춘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의 상태를 건강과 불건강으로 구분하고, 의학의 초점을 건강에 맞춘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양극 사이에는 건강하지도 않고 질병 상태도 아닌 불건강의 상태가 존재한다. 불건강의 상태를 ‘회색지대’라고 하는데, 회색지대를 다스리기 위해 등장한 것이 대체의학이다.” 차움 명예원장이자 CHA의과학대 통합의학대학원장인 전세일 원장의 말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360여 가지 보완대체요법은 전통의학, 자연의학, 심신의학, 영양식이요법, 생약요법, 수지요법, 에너지요법 등으로 나눈다. 또 기본 이론을 서양의학에 둔 대체요법, 동양의학과 밀접한 대체요법, 동서양 혼합형의 대체요법으로 구분한다. 최근에는 대체의학에서 한 단계 진화한 통합의학이 눈길을 끈다. 통합의학은 인간의 자연치유능력을 높이 평가해 연구하는 분야다.

자연치유, 몸속 자연치유력이 중심

매일 마시고 먹는 공기, 물, 음식을 통해 인체는 끊임없이 공격받는다. 활성산소와 오염물질의 공격이다. 스트레스로 가득 찬 생활습관 역시 인체를 공격한다. 물론 인체는 면역체계라는 방어기전과 자연치유력이라는 재생 시스템이 있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갖는다. 하지만 방어기전과 재생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르면 만성질환과 암세포가 자라난다. 자연치유 전문가들은 “만성질환과 암세포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병의 기전과 원인을 알고 이를 바로잡으면 인체는 암세포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암세포를 억제한다.

의사 출신 자연의학 전문가인 자연의원 조병식 원장은 저서 《자연치유》를 통해 “자연치유는 신체가 스스로를 낫게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에는 세포의 DNA 단계에서 시작해 생물학적 조직의 모든 단계에 자가진단, 자기회복, 재생의 메커니즘이 존재하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작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조병식 원장은 자연치유의 가장 흔한 예로 감기를 들었다. 많은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는데, 감기는 그렇게 해서 낫는 것이 아니라 나을 때가 돼서 낫는 것이다.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인데,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해열제나 기침억제제 등 증상만 완화시키는 약물을 처방한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과 기침·콧물 등이 나는 증상이 바로 자연치유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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