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만졌다가 성조숙증? 환경호르몬 주의하세요!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이런 신체적 요인 외에는 대부분 환경호르몬을 의심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속의 많은 위험인자 중에 새로운 강력한 요인으로 영수증이 지목됐다. 영수증에도 ‘비스페놀A(BPA)’라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 물질은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하루에도 몇 장씩 만질 수밖에 없는 필수품인 영수증에 독성물질이 있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도 커피 한 잔을 사고 점심을 먹고 동네 빵집에 들러 각각 영수증을 받아 주머니에 넣고, 아이 숙제에 필요한 사진 인화하면서 또 한 장, 골프 연습장에서도, 사우나에서도 한 장, 지금 주머니엔 꼬깃꼬깃한 종이가 모두 여섯 장이나 있다. 손길에 항상 묻어 있는 비스페놀A. 이제 화장실 다녀오듯 영수증을 만져도 반드시 손을 닦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지역에서 발행되는 영수증, 순번대기표, 은행자동입출금기 거래명세표 등 총 27종을 수거해 실험한 결과 89%인 24종이 BPA를 0.8~1.7%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손을 포함한 피부에 접촉시 미량 묻어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용지에 비스페놀A를 발색촉매제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이런 영수증을 갖고 다니거나 만질 일은 그리 흔하지 않지만 부모의 손에 묻어 있는 이런 물질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몸에 접촉이 될 수밖에 없다.

미 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독극물프로그램(NTP)이 2008년 4월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량의 BP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ㆍ유방암ㆍ비뇨체계이상ㆍ성조숙증 등이 발견된 적도 있다.

각종 영수증이나 그 외 비슷한 종류의 인쇄물에도 촉각을 세우고 감찰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일은 부모만의 몫이 아니다. 부모, 사회, 국가가 다같이 부모의 심정으로 보살피고 지켜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