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체외충격파로 빼내고 신맛 음료로 예방

입력 2011.08.17 08:55

1년 중 8월에 가장 많아, 칼슘 섭취 제한할 필요 없어… 커피·콜라는 발병 부추겨

요로결석이 늘고 있다. 지난해 환자는 2006년보다 11.4% 늘었다. 이 병은 1년 중 8월에 가장 많이 생긴다. 지난 5년간 월평균 환자는 2만8382명이었으나, 지난해 8월에는 3만3142명이 진료받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박형근 교수는 "여름에는 요로결석의 주성분인 칼슘을 만드는 비타민D가 몸 안에 많아지고, 동시에 체내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 소변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결석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당뇨병 있으면 위험 커

소변에 칼슘·수산·요산 등이 너무 많아지면 이들끼리 뭉쳐서 돌이 된다. 편식하거나 비만, 운동부족인 경우 잘 생긴다. 육류, 짜거나 단 음식은 소변 내 칼슘·수산·요산 농도를 높인다. 전립선비대증, 당뇨병, 통풍,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요로결석이 많이 생긴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다. 남성호르몬이 결석 생성을 촉진하는 반면, 여성호르몬은 결석 생성을 막는다. 가족력이 있으면 4배 이상 발병 위험이 크다.

주 증상은 통증과 혈뇨이다. 옆구리, 하복부, 고환·음부 등에 극심한 경련성 통증이 갑자기 나타난다. 결석이 요로를 막아서 발생하는 신장과 방광의 소변 압력 상승과, 결석을 빼내기 위한 요관의 과도한 운동이 통증의 원인이다. 혈뇨는 결석이 요로 점막에 상처를 내면서 발생하는데, 미세한 양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요로결석은 1년 중 8월에 가장 많이 생긴다. 요로결석은 체외충격파를 20~30분 쏘면 제거되지만, 재발률이 높으므로 한번 걸렸던 사람은 1~2년마다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크기 작으면 자연배출 기다리는 게 원칙

남녀 모두 비뇨기과에서 진단·치료한다. 복부 엑스레이로 전체 요로결석의 80%를 찾아낸다. 나머지 20%는 복부초음파, 요로조영술,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검사해야 나온다.

치료는 간단하다. 연세우노비뇨기과 도성훈 원장은 "체외충격파를 20~30분간 쏴서 결석을 깨뜨리면 1~2주 안에 부스러기가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며 "하지만 돌의 크기가 4㎜ 이하이면 70%가 저절로 배출되기 때문에 6주간 기다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환자는 하루 3L씩 물을 마시면서 줄넘기를 해 결석이 빠져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런 생활 요법이 번거로운 사람은 바로 체외충격파 시술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기다리는 것이 원칙이어서 의사에 따라서는 환자가 요구해도 시술을 꺼린다.

박형근 교수는 "요로결석이 있어도 돌이 작고 통증이 없으면 방치하는 사람도 있다"며 "결석은 신장 기능을 약화시켜서 심하면 신부전까지 일으키므로, 반드시 생활 요법을 지키고 6주 후에는 돌이 빠져나갔는지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석 크기가 6㎜ 이상이면 저절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5% 미만이므로 바로 체외충격파로 치료한다. 체외충격파로 치료되지 않으면 내시경이나 개복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가 돌이 1.5㎝ 이하일 때 10%, 그 보다 클 때 25% 정도 된다.

예방 목적으로 맥주 마시면 안돼

환자의 50%가 5~10년 안에 재발한다. 치료받은 뒤 6개월~1년 간격으로 검사받고, 이후에는 1~2년마다 정기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치료 후에도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권장한다. 오렌지 주스·레모네이드 등 신맛 음료와 녹차는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된다. 반면, 홍차·커피·코코아·콜라는 요로결석을 부추긴다. 맥주는 이뇨작용이 있어서 이미 생긴 돌을 빼낼 때는 도움이 되지만, 수산 성분이 많기 때문에 예방 목적으로 마시면 안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정성진 교수는 "재발을 막으려면 칼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체내 칼슘이 부족하면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칼슘 제한이 나쁠 수도 있으므로 칼슘이 든 음식은 평소처럼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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