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부침개를 부칠 때 지글대는 소리가 비 오는 소리와 비슷해 음식을 생각나게 한다는 연상작용 설, 비가 내리는 날에는 높은 습도와 저기압으로 인해 인체 혈당이 떨어지는데 혈당치를 높여주고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을 주는 밀가루 요리인 부침개가 제격이라는 설 등이다.
밀가루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비타민B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과 비타민B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는데, 이렇게 되면 비 오는 날 우울한 기분을 일시적으로 좋아지게 해 부침개, 빈대떡과 같은 음식이 생각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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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침개와 빈대떡은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훌륭하다. 부침개는 밀가루, 빈대떡은 밀가루와 녹두로 만들어지는데, 쌀 등으로 만들어진 다른 전분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밀은 단백질의 함량이 쌀의 약 1.5배 ~ 2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녹두는 한방에서 피부병 치료와 해독,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고 나와 있다. 비 오는 날 허기를 달래고 건강을 챙겨주는 빈대떡과 부침개, 오늘 식탁에 올려놓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