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4월경이면 A형 간염이 대유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이 취약한 임신부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A형 간염환자는 80% 이상이 20대 층으로 이들 항체 보유율은 10%대에 불과하다. 현재 대부분의 가임 여성이 A형간염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 임신부들이 A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임신부는 가능한 A형간염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A형 간염 백신은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기 때문에 감염성이 없을 뿐더러 접종으로 감염을 유발하지 않고 이미 여러 해 동안 임신부들에게 접종되어져 왔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모유수유 중인 산모가 A형 간염에 걸렸더라도 급성기로 매우 위중하거나 황달이 있지 않다면 중단 없이 수유가 가능하다. 또 모유수유 산모가 백신을 맞더라도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꺼려할 필요가 없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는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기 전에 항상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타올을 자주 갈아주도록 한다. 음식과 음료를 1분 이상 끓이면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 임산부들이 궁금해 하는 A형 간염 관련 질문들을 모아봤다.
A형 간염은 무엇인가?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피곤함, 구역, 구토, 발열, 복통, 검은색의 소변, 독감증상, 황달 등이다. 어릴 때 감염되면 증상은 경미하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 감염되면 보다 위중해진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5명중 1명 꼴로 입원이 필요할 정도이며, 증상이 심하면 1000명당 3~5명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A형 간염은 다른 간염과 다르게 만성적으로 간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또 A형 간염은 임신 중 황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있는가?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다. A형간염이 있는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 부엌의 요리기구나 먹는 식기, 장난감, 그리고 오염된 음식과 음료를 마심으로써 감염된다. 어린이 집이나 가족 중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특히 임신부는 A형 간염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간염의 잠복기는 15~50일이다.
어떻게 하면 A형 간염의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가?
청결을 유지해 감염 위험을 줄인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기 전에 항상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타올을 자주 갈아야 한다. 음식과 음료를 1분 이상 끓이면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 그리고 A형 간염 백신은 예방에 가장 효과가 좋으며, 20년 동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소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예방주사를 맞으면 95%이상 예방할 수 있다. 만약 A형 간염에 노출되었으나 간염백신이 여의치 않으면 A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는다. 면역글로불린도 A형 간염 발생을 낮춘다.
어렸을 때 A형 간염에 걸린 것 같은데 다시 감염될 수 있는가?
일단 A형 간염에 걸렸다면, 항체가 형성돼 다시 A형 간염에 걸리는 것을 대부분 막아준다. 만약 어린 시절에 A형 간염을 앓았다면 증상은 아주 경미해 모를 수 있다. 과거에 A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서 가능하다.
임신 중인데 A형 간염에 노출됐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먼저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A형 간염에 감염되었는지 검사를 한다. 만약 감염된 적이 있다면 재감염되지 않는다. 과거에 감염된 적이 없다면, A형간염 백신접종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A형간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임신 중 A형 간염에 감염되었다면 태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느냐?
모체의 A형간염이 태아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드물게 태아의 간에 감염될 수 있다. A형 간염은 기형발생과 상관은 없지만 조산과 같은 임신합병증과 관련될 수 있다.
임신 중 A형 간염 예방접종이 가능한가?
A형 간염 백신은 불활성화 돼 감염력이 없는 A형 간염바이러스로 A형 간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백신은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모유 수유 중 A형 간염에 걸리거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어떤가?
모유 수유 중인 산모가 A형 간염에 걸렸더라도 급성기로 매우 위중하거나 황달이 있지 않다면 중단 없이 수유가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아기는 면역글로불린을 맞아야 되고 엄마는 손을 잘 씻는 등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모유 수유부가 백신을 맞아도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