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섹스 어필’이 대세라지만...

입력 2009.06.30 15:54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 홈페이지에 소개된 세계 각국의 앵커 모습

아슬아슬하게 높은 노출 수위로 뉴스를 진행해 온 ‘네이키드 뉴스’가 최근 한국에 상륙했다. 23일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부터 접속자들이 몰려 서버가 폭증했으며 홈페이지 FAQ에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게 있나요?’의 조회수가 1만6천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측은 ‘섹시하지만 선정적이지 않은 뉴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국내 공중파 방송 앵커들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인 뉴스 전달방식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성적 판타지를 이용한 섹스 어필은 마케팅에서는 ‘약발’이 먹히는 도구로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다. 남성들의 성적 환상을 교묘하게 이용함으로써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벨기에 루벵대학의 지그프리드 드위트 교수팀은 남성들에게 섹스 어필을 하는 것이 물건을 파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성 고객이 섹스 어필을 받을 경우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이 작용해 가격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것.

마케팅뿐만이 아니다. 정치에 있어서도 섹스어필은 때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몇 년 전 매스컴에 자주 등장했던 이탈리아 국회의원 치치올리나 같은 경우다. 미국 선거에 있어서도 UCC 동영상을 뜨겁게 달군 섹시한 ‘오바마 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예쁘다’는 칭찬보다 ‘섹시하다’는 말이 여성들에게 더 듣기 좋은 찬사가 된 요즘, 섹스어필이 가장 믿을만한 경쟁력의 하나가 되었지만 지나친 섹스어필은 음란물 중독이나 성 도착증 같은 비정상적인 성 관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이윤수 소장은 “상반신을 노출한(top-less) 시각적인 자극이 뇌에서 실제적인 이미지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뉴스의 판단력이나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흐리게 한다” 며 “만일 청소년기에 이와 같은 매체에 자주 노출이 될 경우 음란물 중독 등에 빠질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선에서 노출 수위를 조정하여 19세 이상 ‘성인(Adult) 버전’과 15세 이상 시청이 가능한 ‘틴(Teen) 버전’ 2가지 버전으로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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