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계속되면 감기약 대신 비염약 찾으세요

입력 2008.12.16 15:56

헬스조선 DB
콧물과 재채기가 나면 약국에서 종합 감기약부터 사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감기약을 먹으면 증상이 없어지는 듯하다 얼마 뒤에는 똑같은 증상이 또 나타난다. 이들은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더와이즈황병원 김성은 내과 과장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들이 감기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면 만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콧물, 코 막힘, 기침, 가래, 몸살, 두통, 열을 동반한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코가 간질간질하고 갑자기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며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이 주 증상이다. 열이 나지 않는데도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있으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 막힘도 나타난다. 재채기와 콧물은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했다가 오후엔 가라앉으며, 코 막힘만 하루 종일 지속된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은 전혀 다른 질병이므로 원인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비염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비듬 등이 원인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특히 겨울에 활개를 친다. 옷장에 넣어뒀던 두꺼운 옷이나 이불에는 집 먼지 진드기가 살고 있을 확률이 크다. 집 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물질로 25℃, 습도 80% 정도의 습하고 따뜻한 많은 곳에 잘 번식한다. 진드기는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 등을 먹고 살며, 옷이나 이불뿐 아니라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 소파, 인형 등에도 붙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므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선 원인 물질을 피부에 직접 테스트해 원인 물질을 찾아주는 'lgE 매개 염증 반응검사'를 한 후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에 효과적이지만, 입이 마르고 졸리는 부작용이 있다. 최근엔 졸림 현상을 개선한 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지르텍' 등 일반의약품도 나와 있다.

알레르기 비염 예방을 위해선 침구류와 겨울 옷은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더운 물로 세탁하고, 집안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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