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마감기간에는 마치 온몸을 두드려 맞은 듯한 통증을 느끼는 기자.
그렇다고 원고를 안 쓸 수는 없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마사이 워킹으로 잘 알려진 MBT(엠베테)에서 키바운더(kyBounder)라는 신기한 아이템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키바운더를 만나다
마감을 겪고 난 기자의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다. 장시간 앉아 고정된 자세로 원고를 쓰다 보니 요통은 기본이고 퉁퉁 부은 다리, 어깨 통증 정도는 부작용 측에도 못 낄 정도. 3년의 마감 생활은 고질적인 손 저림 증상, 비뚤어진 척추, 모니터를 향해 굽어진 자라목을 선물로 주었다. 원고에 쓸 자료를 찾기 위해 한 손으로는 허리를 두드리며 열심히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빨간 매트 위에 서서 일을 하고 있는 엠베테코리아 사원들의 모습이었다. 이곳의 사원들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하루 종일 서서 일한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앉아서 일할 때보다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싶어 곧바로 엠베테코리아의 본사에 취재 요청을 했다.
엠베테코리아의 일일 사원이 되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기분은 어떨까? 과연 일이 되기는 할까? 궁금한 점이 많았던 기자는 엠베테코리아의 다른 사원들처럼 하루를 서서 일해 보기로 했다.
확실히 인터넷 서핑이나 원고를 쓰는 등 컴퓨터를 활용하는 일은 앉아서 비뚤어진 자세로 일하는 것보다 통증이 덜하다. 장시간 앉아있으면 다리가 저렸던 현상도 사라졌다.
점심을 먹고 나면 습관적으로 찾아오는 졸음도 이날은 없었다. 앉아 있을 시간이 거의 없는 판매사원은 하루 업무가 끝나면 종아리가 퉁퉁 붓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업무가 끝난 후 기자의 다리는 괜찮아 보인다. 아니 오히려 더 슬림해 보이기까지 한다.
비뚤어진 자세를 지적받다
평소 자세가 좋지 않다는 생각은 막연히 하고 있었으나, 과연 어디가 잘못되어 있는지 어떤 자세가 좋은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언젠가 필라테스나 카이로프라틱을 통해 자세를 교정해야겠다 싶었지만 스케줄에 쫓겨 번번이 기회를 놓치기 여러 차례. 엠베테코리아에서 짧은 시간 동안 교육을 받고 나자 그동안 자세와 보행 방법 등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다.엉덩이와 배를 내밀고 어깨를 수그린 자세에 익숙해 있던 기자는 MBT에서 개발한 특수 기능성 매트 키바운더에 올라서자, 거짓말같이 허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어깨가 자연스럽게 펴졌다.
물론 배를 내밀고 서는 버릇은 이 신기한 매트도 해결해주지 못해 배에 힘을 주도록 신경써야 한다. 믿어지지 않는 이 현상은 키바운더가 가진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특수 고밀도 분자구조를 가져 일반 매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탄력성을 가진 이 매트에 처음 올라서면, 기자처럼 균형감각이 둔한 사람은 꼭 어렸을 때 타고 놀던 ‘트램펄린’에 오른 것처럼 자칫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똑바로 서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다 보면 어느새 평소 지면에서 하고 있던 잘못된 자세 대신, 우리 몸의 바른 균형을 찾게 되고 사용하지 않던 미세 근육까지 총동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