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백신'으로 자살 예방한다

입력 2008.09.23 16:10
독감 백신을 맞으면 독감 예방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우울증이나 자살 등 정신과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만들 수 없을까?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바로 '정신 건강 예방백신'이다. 주사를 맞는 것은 아니며, 보건소나 학교 등에서 이뤄지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교육, 상담, 역할놀이 등을 통해 경험하면서 '면역력'을 키운다. 이런 정신 건강 백신이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연구결과는 상식을 뛰어넘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마틴 샐리그만 박사는 초등학교 어린이 200명에게 약 8주간 '정신 건강 강연 듣기' '1대1 상담' '역할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정신 건강 백신을 경험케 했다. 이후 청소년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수치로 나타난 우울증 정도가 다른 아이들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체계화된 정신 건강 백신은 20여 종. 대표적인 것이 '낙관 백신'과 '희망 백신' '자살예방 백신' 등이 있다. 낙관 백신은 주로 시험이나 사업, 승진 등에서 실패했을 때 좋은 예방책이 된다. 경기도 광역정신보건센터 김현수 부센터장은 "정신 건강 백신을 경험하면 불안, 우울, 긴장, 승진과 시험 실패 등이 닥쳤을 때 훨씬 유연하게 넘길 수 있다. 보건소 등을 통해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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