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검진 대신 CT로 전신 암 검사 받는다면…

입력 2007.10.23 19:04 | 수정 2007.10.23 19:09

건강검진을 매년 받는 사람들도 암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위암이나 간암은 종합검진으로도 발견할 수 있다지만 폐암, 대장암, 췌장암, 신장암 등의 암은 발견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한 해쯤은 통상적인 건강검진 대신 온 몸을 샅샅이 훑어 암만 집중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면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차원에서 온몸을 CT나 MRI로 찍어보면 어떨까?

물론 온몸 CT나 MRI를 찍는다면 티끌만한 암까지 샅샅이 찾아낼 수 있겠지만 현실성이 없다. 특히 전신 CT는 몸이 방사선에 너무 많이 노출되므로 극히 예외적인 경우만 실시하며, 검진 목적으로는 시행하지 않는다. MRI도 물론 전신을 찍을 수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려 비현실적이다.

현실적인 대안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다. 세포의 대사 능력을 체크하는 PET는 몸 안에서 암 덩어리가 생기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해가는 ‘기능적인 변화’ 단계에서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학병원 건강검진 센터에서 전신 PET 검사가 포함된 정밀 건강검진 비용은 150만~2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CT와 MRI 어느 때 주로 찍나




































 CT를 주로 찍는 질환

이유

MRI를 주로 찍는 질환

이유

1폐결핵, 폐렴, 폐암 등폐는 공기가 많아 MRI의 자기장이 통과하지 못한다. CT의 방사선은 공기를 투과한다.뇌혈관 질환(뇌경색, 뇌출혈 등),뇌종양뇌 조직은 수소 입자가 많이 포함된 연조직이어서 MRI가 더 잘 보임.
2간암, 담석 등간과 담(쓸개)은 여러 단면을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중요. CT는 장기의 여러 단면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척추 디스크질환(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척추와 연결된 신경과 디스크 등 연조직이 잘 보임.
3위염, 위종양 등움직이는 위장은 MRI로 찍으면 영상이 흐트러져 보인다.관절 질환(무릎, 어깨관절 등)관절 내 구조는 여러 연부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MRI가 더 잘 보인다.
4심장 질환,관상동맥 질환심장과 연결된 동맥의 경화(硬化)와 석회화는 CT로 더 잘 볼 수 있다.전립선 질환(전립선염, 전립선암 등),자궁경부암, 유방암1차 진단은 초음파지만 더 자세하게 살펴볼 때는 CT보다 MRI가 주로 사용된다
5심한 골절딱딱한 부분은 CT가 더 잘 보인다.

자료=GE 헬스케어

PET-CT 검사는 PET보다 더 정확하다. PET는 암이 어디쯤 있는지 대략 알 수 있으나 암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 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PET-CT는 PET에서 이상이 나타난 부위를 CT로 찍은 뒤 두 영상을 합쳐 판독함으로써 PET의 단점을 보완했다. PET-CT는 특히 구조가 복잡한 두경부와 골반 부위 암 정밀 진단에 효과가 뛰어나다. 비용은 PET보다 20%쯤 더 비싸다.

한편 폐암이 걱정되는 흡연자는 방사선 피폭량을 크게 줄인 저선량 CT로, 유방암은 유방 X선 촬영(매머그램)으로 진단한다. 간, 신장, 췌장 등 복부에 생긴 암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찾아내며, 전립선암은 혈액검사만으로도 비교적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위암과 대장암은 각각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 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
/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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