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관련 인터넷 정보, 질 낮다

입력 2007.08.07 17:41

인터넷 허리 디스크 관련 정보의 질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병원 정형외과 심대무 교수팀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허리 디스크 관련 홈페이지 150개를 미국 보건복지부의 정보 질 점수(IQS) 기준에 따라 조사한 결과를 2007년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게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이트의 절반 이상인 62.6%(94개)가 ‘하(下)’ 평가를 받았고 ‘중(中)’은 28.7%(43개), ‘상(上)’은 8.7%(13개)였다. 심지어 14개 대학병원 홈페이지 중 42.9%(6개)가 ‘하’였으며, 21.4%(3개)만이 ‘상’ 이었다. 80개 개인 의원 홈페이지는 ‘하’ 63.7%(51개), ‘중’ 30%(24개), ‘상’ 6.3%(5개)였다.

심 교수는 “대학병원 홈페이지조차 낮게 평가된 이유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설명하기보다 병원이 새로 도입한 기술을 주로 소개하는 등 병원 홍보적인 면이 너무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일반인들이 인터넷에만 의존해 질병 정보를 접할 경우 질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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