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고 자연스러웠다. 여름밤을 빛낸 ‘별’들의 잔치,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많은 스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때론 구릿빛 피부로 섹시하게, 때론 순백의 우아함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스타들. 레드 카펫을 밟은 그녀들의 남다른 메이크업 비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장진영의 쉬크 누드 메이크업
패셔니스타로 각광받는 장진영은 이날 S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회색빛 드레스를 입고 나와 패션 감각을 또 한번 자랑했다. 특히 적당히 그을린 건강미 넘치는 태닝 피부에 쉬크한 느낌의 누드 톤 메이크업으로 우아함과 동시에 섹시한 느낌을 강조했다.
그녀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이희 헤어&메이크업의 이미영 실장은 “자연스럽고 우아한 광택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 얼굴에 태닝 베이스를 사용했으며, 베이지 컬러 아이 섀도와 청색빛의 컬러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동그란 눈매를 돋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볼 화장은 펄감이 있는 브론즈와 골드톤을 사용해 사선방향으로 터치해 주어 입체적인 느낌을 장조했으며 립스틱은 핑크감이 있는 누드톤에 투명 립글로스를 중앙 부분에만 덧발라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 평소 크고 작은 행사에 노메이크업으로 다닐 만큼 ‘쌩얼’ 미인으로 꼽히는 그녀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튀지 않는 내추럴한 메이크업으로 타고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메이크업을 맡은 알트앤노이의 김미진 실장은 “심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튜브 스타일의 드레스에 맞춰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며 “건강한 피부톤에 맞춰 파운데이션은 소량을 얇게 펴 발라 준 다음, 컨실러를 눈밑과 눈두덩에 발라 밝고 어려보이는 느낌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녀 특유의 소녀다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크림 타입의 블러셔를 볼 중앙에 둥글게 발라 홍조 띤 얼굴을 표현했으며, 파우더 역시 소량만 사용해 자연스러운 윤기가 흘러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날 돋보이는 화장을 하고 싶을 땐 펄이 들어있는 파우더로 T존과 눈밑, 광대뼈 윗부분, 턱 부분에 브러쉬를 이용해 살짝 터치해 주면 입체감도 살릴 뿐 아니라 화사함까지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
긴 생머리에 블랙과 화이트가 조화된 드레스를 입은 영화배우 문소리는 펄감을 강조한 섹시한 메이크업으로 화려함을 뽐냈다. 메이크업을 담당한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의 권희선 실장은 “시상식 메이크업은 평소와 다른 드레스 차림이기 때문에 펄을 이용한 보디 메이크업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녀의 화장에서 두드러진 것은 원 포인트 메이크업. 특히 어두운 회색 계열의 눈화장으로 차분하면서도 그윽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스모키(smoky)메이크업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눈 아랫부분까지 두껍게 칠하면 다크서클이 진 것처럼 피곤해 보이기 때문에 점막 부분만 가늘게 그린다는 것. 립스틱은 누드 컬러로 글로시하게 마무리해주면 섹시한 느낌의 스모키 메이크업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