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록 튀어나온 뱃살이 특히 여성들의 뇌 건강을 위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과장팀은 이 병원에서 뇌졸중 진단을 받은 314명의 환자 중 67%(210명)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뇌졸중 환자 중 남성의 56%(95명/ 170명), 여성의 80%(115명/144명)가 대사증후군을 지니고 있어 여성들에게 대사증후군이 더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64%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었다.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인슐린 저항성)은 동맥경화,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한 성인병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지수, 혈압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
이는 복부비만으로 인해 몸 속 인슐린 분비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인슐린 저항성) 피 속의 인슐린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원인이다. 그 결과 혈압이 높아지고, 혈액의 농도가 높아져 전신혈관에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되고 특히 뇌혈관과 심장 혈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가진 이들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뿐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안고 살게 된다.
박지현 과장은 “흔히 뇌졸중은 단순히 고혈압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생긴 비만이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으로 진행되어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발생하게 된다”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사증후군 유발 인자를 갖고 있다면 조기 검진을 통해 뇌졸중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