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어린이 절반이 저 신장

입력 2005.10.27 15:07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이의 절반 정도는 ‘저 신장증’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가 전문인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최근 비염, 천식, 축농증,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는 초-중학생 200명을 조사한 결과 51%인 102명이 저신장증이었다고 최근 대구서 개최된 국제동양의학회에서 발표했다. 저신장증이란 같은 또래 100명 중 키가 3번째 이내로 작은 경우로, 성장호르몬 주사 등 성장치료의 대상이 된다. 또 이들의 70% 정도가 학교 성적이 평균 이하였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김 원장은 “만성적인 코막힘이나 기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숙면이 어렵고 자주 깨어 있는 상태가 되므로 취침 중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기 쉽다”며 “코가 막히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뇌의 산소 공급량도 부족해져 학업 성적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보중익기탕, 귀비탕 등의 탕약을 처방한 결과 비염 증상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키도 크고, 학업성적도 좋아진 사례들을 학회에서 발표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 병원에 온 12세 여자 초등학생의 경우 2003년 12월 초진 당시 키가 또래 평균 키보다 12cm 작았으며, 성적도 반에서 하위 30%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청룡탕과 소건중탕을 6개월간 처방한 결과 비염 증상이 크게 호전됐으며, 치료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지난 2005년 6월에는 또래의 평균 키보다 오히려 5 cm 이상 커졌다고 밝혔다. 역시 알레르기 비염이 심했던 15세 남자 중학생의 경우, 소청룡탕에 청뇌탕을 6개월 정도 복용한 결과 비염 증상이 좋아지면서 학업성정도 100명 중 55등 수준에서 8~10등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김 원장은 소개했다.

/이지혜기자 wigrace@chosun.com

占쎌꼶利뷸�⑨옙 占쎈똻�� 占싼딅뮞�놂옙占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