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의학전문기자] GLP-1 약물이 당뇨병 환자의 척추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 감량 약물로 널리 알려진 GLP-1 약물이 당뇨병 환자의 척추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Surgery)’에 실렸다.

GLP-1 약물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를 위해 개발됐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면서 최근 체중 감량 약물로 더 각광받고 있다.

최근 GLP-1 약물 시장은 혈당 관리와 체중 감량 외의 다양한 효능이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면서 그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GLP-1 약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경구용 GLP-1 약물의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에 긴장이 맴돌고 있다.

대만의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GLP-1 약물 사용과 척추 골절 및 관련 시술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이 분석에는 GLP-1 약물 사용자 및 비사용자 총 19만3563명의 익명화된 의료 기록이 포함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 GLP-1 약물 사용군은 비사용군에 비해 척추 압박 골절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더 낮았다. 또한 척추성형술이나 척추후만교정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을 필요로 할 확률 역시 유의미하게 낮았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의 잠재적인 뼈 보호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향후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